주위소음 75%까지 줄여주는 MP3P 직접 들어보니…소니 NW-S705F(2GB)

일반입력 :2006/11/14 09:06

Stephen Tong

소니의 워크맨 신제품 ‘NW-S705F'는 우아함 그 자체다. 반짝반짝 빛나는 외관과 앞부분에 위치한 컬러 OLED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고급스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햇볕 아래에서는 희미하게 보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3라인 디스플레이는 트랙과 앨범을 돌리기 쉽게 매우 실용적으로 디자인됐으며, 앨범 아트용 공간도 약간 포함돼 있다. 다이얼을 돌려 메뉴 내비게이션을 할 수도 있고, 수평 축에 달린 다이얼을 돌려 트랙과 앨범 뷰를 교환할 수도 있다.

견고한 47g 프레임에 87.2x27.4x16.8mm의 소니 워크맨은 사이즈가 작지만 같은 종류의 MP3플레이어와 비교하면 꽤 무겁다.

기존 모델인 25g짜리 NW-E005와 비교하면 NW-S705F의 절반 정도 무게다. 버튼은 뒷면에 장착된 액세스 불가능한 플레이 모드/사운드 버튼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잘 배치돼 있다.

13.5mm 직경의 이어버드에서는 고성능 제품인 소니 MDR-EX90LP의 미적 디자인이 살아났다. 차이점은 주변의 잡음을 모니터하기 위해 마이크로폼이 이어폰에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소니는 MP3플레이어에 최초로 잡음 제거 기술을 탑재한 기업이다.

기존에는 헤드폰 제조업체들이 헤드폰에 통합된 거대한 사이즈의 잡음 제거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그러나 소니가 MP3플레이어에 이 프로세서를 추가해 전보다 더 우아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NW-S705F만의 차별화된 판매 포인트는 ‘잡음 제거 능력’이다. 일반적인 전송 환경을 설정한 후 수행한 테스트에서 일반적인 잡음 제거 기술인 중간 및 높은 잡음은 여전히 들렸으나 기차의 덜커덕거리는 소리 등 낮은 수준의 잡음은 눈에 띄게 줄었다.

소니는 사용자가 마이크로폰의 민감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부분을 보완했다. 따라서 사용자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잡음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그동안 발표된 기능 중 처음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기능이다.

NW-S705F의 잡음 제거 기술은 주변의 잡음 수준을 모니터해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역으로 신호를 보내주는 이어버드의 임베디드 마이크로폰을 이용해 작동된다.

이 제품의 기능은 대부분 측면에 장착된 홈 버튼을 누르면 액세스할 수 있다. 홈 버튼을 누르면 FM 라디오, 플레이리스트, 셔플 되감기, 검색, 잡음 제거 등의 옵션을 시작할 수 있다.

셔플 되감기는 NW-S705F에서만 볼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다. 타임머신 셔플을 이용하면 앨범 출판연도와 상관없이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으며, 아티스트 링크 셔플을 이용하면 그레이스노트의 CDDB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에 접속한다.

NW-S705F에서 해당 옵션이 사라지기 전에 소닉스테이지에서 음악을 아티스트 링크에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기 바란다.

스포츠 셔플에서 1분에서 최대 99분에 맞춰 특정 재생 시간제한을 설정하면 NW-S200 시리즈에서 스포츠 주제를 실행시킬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달리면서 음악을 들을 때는 미리 설정해둔 플레이리스트가 아니라 주요 라이브러리 음악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음악을 전송하기 위해 PC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점은 흥미롭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3.5mm 아날로그 잭을 통해 MD 플레이어/노트북 등 다른 디바이스에 직접 연결해 녹음을 할 수 있으며, 사운드 소스 결과 수준은 잭의 스위치를 통해 맞출 수 있다.

지원하는 포맷은 ATRAC, MP3, AAC, WMA, 리니어-PCM이다. 이미 익숙한 윈도우 익스플로러를 통해 직접 음악을 드래그앤드롭하면 좋겠지만 이 제품에는 콘텐츠 관리를 위해 소닉스테이지 CP가 포함돼 있다.

NW-S705F는 울려 퍼지는 베이스음을 낸다. 중간음과 고음도 적절한 수준이기는 했지만 또렷하지는 않았다. 잡음 제거가 작동중일 때는 오디오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일반 모드와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3.5mm 아날로그 잭을 통한 오디오 녹음 품질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처음에는 왼쪽 채널을 거의 들을 수 없는 등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연속 녹음은 아무런 문제없이 수행됐다.

소닉스테이지를 통한 전송률은 초당 1.08MB에서 1.19MB 정도로 비교적 연속성을 보장했다. 그러나 속도는 플래시 메모리를 채용한 MP3 플레이어보다 약간 느렸다.

센트럴 비즈니스 디스트릭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수행한 FM 오토스캔 테스트 결과는 놀랄 만한 수준이었다. NW-S705F는 지역 FM 주파수 내에서 모든 방송국을 찾아냈다.

오디오 트위커는 만족할 만했다. NW-S705F는 사용자가 규정한 5대역 이퀄라이저 대신 4개의 선택 가능한 가상 사운드스테이지와 2개의 이퀄라이저를 갖고 있다.

소니는 또 우리가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부분에서 ‘사운드의 왼쪽과 오른쪽 디지털 프로세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클리어 스테레오(Clear Stereo)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소니가 강조하는 47시간의 배터리 수명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아시아 전역을 비행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