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이어 국내도 합법 영화 다운로드「신호탄」

일반입력 :2006/11/07 19:34

유윤정 기자

KTH가 운영하는 파란과 SK컴즈의 네이트, 싸이월드가 합법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 또는 영화 배급사와의 계약 체결 등 국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어 주목을 끈다. 아마존닷컴과 애플이 30여개 영화 배급사와 제휴해 합법적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저작권 문제와 불법 다운로드 행태가 만연해 포털에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기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해 왔다. 하지만 7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KTH가 운영하는 파란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에 대한 계약 체결하거나 서비스를 개시해 눈길을 끈다.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그동안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들이 영화에 대한 저작권 문제와 다운로드 영화의 확산 및 배포로 영화 흥행에 실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에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 때문에 네이버나 야후 등의 포털들은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동영상을 보급하는 서비스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왔다. SK컴즈, 배급사 제휴「영구 소장」VS KTH, 온라인 판권 구입「7일 저장」SK컴즈와 KTH가 동시에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양사의 서비스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SK컴즈는 워너홈비디오 코리아와 영화 및 TV시리즈 콘텐츠의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서비스는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영구 소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워너홈비디오코리아를 통해 최신 영화가 DVD로 발매되는 시기와 비슷하게 온라인 상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반면 파란의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는 파란이 여러 제작사 및 배급사 등과 제휴를 체결해 온라인상 판권을 구매한 형태. 다운로드한 영화 서비스는 불법복제방지 기술 DRM을 적용, 7일동안만 PC나 PMP에 저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가격도 SK컴즈가 영화 한 편 당 7000원 이상인 반면, 파란의 서비스는 한 편당 2500원.또한 파란의 서비스는 11월부터 오픈돼 이용이 가능하며 SK컴즈의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는 내년 1월에 오픈된다. 포털「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시장 진입 확대」전망 SK컴즈는 싸이월드를 통해 영화 콘텐츠 선물하기 기능이 가능해 콘텐츠 다운로드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워너홈비디오 뿐만 아니라 향후 더 많은 영화 배급사와 제휴를 통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KTH 역시 현재 최신영화를 비롯한 약 110여 편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 중이지만 다운로드 영화 콘텐츠를 매주 업데이트하는 등 콘텐츠를 더욱 확대시킬 계획. KTH 뉴미디어사업팀 기국간 팀장은 “합법적으로 최신영화까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P2P 사이트 등으로 불법 유통되는 것이 만연되어 있던 영상콘텐츠 유통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일부 포털들의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시장 진입으로 서비스의 수익성과 활성화가 명백치 않아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었던 포털들의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장 확대와 함께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