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피의 안티 스팸 연구원들은 '스팸 아일랜드-호핑' 이란 별칭을 지은 새로운 트렌드를 추적하고 있다. 이 보안회사는 "몇몇 스팸 메일 발송자들이 그들의 스팸 이메일 묶음에 명시한 웹사이트 링크에 작은 섬들의 도메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아피는 지금까지 여러 섬 중, 아일랜드 연안의 맨 섬 및 열대 지방에 자리잡고 있는 토켈라우 제도와 관련된 스팸 활동을 추적해 왔다. 전통적으로 스팸 메일 발송자들은 인지도가 높은 최상위 도메인인 .com, .biz, .info 등과 같은 도메인을 사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그들은 작은 규모의 섬에서 발급받는 도메인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들 섬에서 발급받는 도메인들은 스팸 필터에 인지되어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스팸 감지 장치를 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맥아피는 덜 알려진 도메인을 사용하면 메시지 안의 링크를 통해 스팸과 일반 메일을 구분하는 작업이 더욱 난해해 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최근 맥아피 연구원들이 아프리카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상토메프리시페 섬의 최상위 도메인인 .st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발견해 내면서 그 꼬리가 잡혔다. 맥아피는 "소규모 섬의 최상위 도메인을 이용하는 경향이 여전히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아피 안티 스팸 연구 및 개발 팀의 수석 개발 담당자 가이 로버츠는 “이 새로운 경향은 인터넷 도메인 세계에 대한 침범과 공격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스팸 메일 발송자들의 그릇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섬들 중 몇몇은 스팸에 사용되는 도메인 수가 1평방 미터당 수십 개에 이를 정도로 많다”고 덧붙였다. 맥아피는 맨 섬, 토켈라우 제도, 상토메프린시페, 통가, 아메리칸 사모아, 투발류, 코코스 섬 등을 스팸 메일 발송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