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의 최근 화두라면 바로 ‘잡음 감쇄’ 기능이다. 소니는 주변의 소리를 지워서 음악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이어폰을 선보였다. 잡음 감쇄와 커널형이란 유행에 발맞춘 'MDR-NC22'의 특징을 살펴보자.
이전 형태와 동일한 커널형 이어폰은 귀에 들어가기 알맞은 이어 피스가 고무 소재로 제작돼 안정된 착용감을 준다. 또 잡음 감쇄 이어폰은 지하철 승차시 주위의 소음을 줄여줘서 청각을 손상당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음량으로 음악이나 라디오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기능은 이어폰 시장서 차츰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소음을 줄이는 기능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이어폰 주위의 시끄러운 잡음을 분석, 정반대 음역의 소리를 보냄으로써 주변의 소음을 막아준다. 처음엔 비행 조종사 전용으로서 개발된 제품이지만 아이팟(iPod)을 필두로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엔 이와 같은 원리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다.
이 제품은 또 이어폰 시장서 수익 모델로 부상, 각 제조사들이 이 제품을 통해 큰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절대 호응을 얻은 이 제품은 현재 갖가지 타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그렇다면 음질은?
이번 모델(MDR-NC22)은 이어폰부와 부속품으로 구분된다. 잡음 감쇄 유닛은 클립으로 돼 있어 어디엔가 놓아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 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평상시 정장을 착용하는 비즈니스맨에게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주머니가 넉넉한 의상). 또 지금까지 MD와 CD 워크맨 등에는 반드시 리모콘이 부속돼 있었기 때문에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전 모델에선 소음을 1/3까지 줄였지만 이번 제품에선 획기적으로 1/4까지 줄였다. 실제로 잡음 감쇄 효과가 꽤 높아진 것. 지하철이나 큰 길가에서 이 제품을 통해 청취해 봤는데 차량 엔진 소리와 같은 중저음 역의 일정한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평상시보다 좀더 작은 크기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단, 사람의 음성은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발라드와 같은 잔잔한 음악을 들을 때,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약간씩 들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음보다 음량의 톤을 조금만 높이면 금새 이야기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니 실용적인 측면에선 문제될 것이 없다. 놀라운 것은 음악을 듣지 않아도 주변의 소음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는 것. 지하철 안에서 독서에 집중하고 싶다면 이 이어폰을 끼고 읽어보자. 이 이어폰의 유용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경에 거슬리는 음질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선명하고 명확한 소리를 재현한다는 평가이다. 필자가 평상시 이용하고 있는 해외 제품들과 비교하더라도 이 모델은 정확하고, 명쾌한 음을 완성한다.

또 각 악기 음질과 보컬 등의 소리가 정확하게 구분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 ‘MDR-EX90SL’과 비교하면 조금 소리가 가득 찬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동급 유닛이지만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다.
또 필자는 드라이버 유닛 크기가 맞지 않아 귀가 무척 고통스러웠다. 이렇게 되면 장시간 사용이 힘들어지지 않겠는가. 반드시 헤드폰을 싸야한다면 꼭 자신에게 맞는지 테스트한 후에 구입하자.
잡음 감쇄의 영역이나 음질은 높은 수준, 지하철 역이나 시내 등 여러 가지 장소에서 시험해 봤지만 모두 평상시보다 적은 음량으로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1만엔의 판매가에 이정도 기능이면 충분히 합격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