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진짜 웹 2.0 인가 -「웹 2.0의 윤리」

일반입력 :2006/10/27 17:45

Sakawa Satoshi

「유튜브는 진짜 웹 2.0이라고 할 수 있을까?」 크리에이티브•커먼스의 로렌스 레식(스탠포드 대학 미국법학대학원 교수), 웹 2.0의 대부인 팀 오라일리, 유형 성숙의 이토 조이치, 그리고「IT는 아무것도 아니다(IT Doesn't Matter)」의 니콜라스 G.카, 이렇게 각자가 모두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모여 이 테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표명했다.  이 논의는 레식이 20일(미국 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웹 2.0의 윤리: 유튜브 vs. 플릭커, 레버, 아이스팟, 블립.tv 그리고 구글까지」라는 에세이에서 ‘유튜브와 다른 서비스를 비교해보니, 유튜브에는 사이트에 업로드된 비디오를 다른 웹페이지에 간단히 포함시키거나 그 비디오의 URL을 기재한 링크를 효과적으로 다른 사이트에 보낼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코드(「쿨 코드」)가 있었다. 그러나 유튜브의 시스템에는 다른 누군가가 업로드한 컨텐츠를 실제적으로 간단하게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았다’며 유튜브를「가짜 공유 사이트(Fake Sharing Site)」로 정의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또, “컨텐츠로의 액세스에 대한 자유도는 웹 2.0의 원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진짜 공유 사이트」와「가짜 공유 사이트」의 차이에 웹 2.0이라는 말이 내보이고 있는 가치관을 널리 퍼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레식의 이러한 발언에 기초해 이토 조이치가「유튜브는 웹 2.0인가(Is YouTube ‘Web 2.0’)?」라는 에세이를 저술했다. 그는 22일, 블로그에서 “지금, 웹 2.0(의 현상)에 편승해 ‘버블 2.0’이라 해야 할 현상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 때문에 웹 2.0은 웹의 미래를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탐욕에 눈이 먼 사람들의 피상적인 이득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I personally think that people are trying to build Bubble 2.0 on top of Web 2.0. Instead of becoming a platform for the future of the Web it's possible that Web 2.0 is becoming the platform for the short-term future of greedy people)”며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했다.  게다가 이토는 “웹 2.0의 중심적인 테마 중 하나는 사용자가 자기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고 사람들이 그러한 데이터를 공유 및 리믹스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하고, 위에서「가짜 vs 진짜 공유」라고 지적한 레식의 말을 인용하면서 “유튜브는 웹 2.0의 흐름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존재이지만 사용자에게 비디오의 다운로드를 허가한다는 기본적인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일단은「공유」사이트가 맞지만 그것은 단지 레식의 말처럼「거짓 공유 사이트」이다”라고 말했다.그리고 그는, 일본의 미크시와 같은 사이트도 동일 부류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미크시에서는 사용자에게 컨텐츠의 제작이나 공유를 추천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전달하고 있지는 않고 또한 컨텐츠의 리믹스 등을 사용자에게 허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버블 2.0으로 쇄도하는 각 기업들이 웹의 핵심적인 원칙을 유린하면서까지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사용자 1인 당 수익) 향상을 추구하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 나는 그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I do hope that the rush to Bubble 2.0 doesn't allow companies to trample over the core principles of the Web in their drive for more ARPU)”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팀 오라일리는 23일,「진짜 공유 vs. 가짜 공유」라고 한 레식의 에세이를 대하면서「진짜 공유 사이트」와「가짜 공유 사이트」의 차이가 앞으로는 더욱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비난의 화살을 구글에게도 향하면서 "지금까지 검색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른 사이트의 존재를 노출시키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분산시키려 책임을 다해온 구글이지만 최근에는 지메일이나 오쿠트, 구글 캘린더 등 사용자의 활동이나 데이터를 자사의 서비스로 집중시키는 것, 그것을 통해서 자사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 등도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치보드 vs. 리포지터리」라는 표현으로 이 둘의 차이를 파악한 오라일리는 특히 구글 북 서치(GBS)에 관해 구글이 어떤 방향성을 추구할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구글이 사람들의 주목을 분산시키려는 책임을 다해 온 지금까지의 실적을 잊지 않아야 함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사람을 모아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려는 방식, 다시 말해 집적소가 되려고 하는 것은 웹 1.0이다”라고 했다(그러나 유튜브의 사양에 관한 부분이나 이러한 GBS의 시도에 대한 세부설명 등, 오’라일리의 글에는 구글을 배려하려는 의도가 자명해 조금은 씁쓸했다).  오라일리는 구글의 경영진이 이「스위치보드 vs. 리포지터리」혹은「개방할 것인가, 걸어 잠글 것인가」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자사의 모든 서비스를 개방하려는 증거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레식과 같은 사람들의 생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들조차 적당한 때를 잡아 그들이 직면한 선택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말로 구글이 이익 추구를 중시해 폐쇠적인 방향으로 기우려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덧붙여, 이 논의의 발단이 된 레식의 에세이에 대한 니콜라스 G.카의 발언(그 첫머리에서 카는 ‘웹 2.0의 흐름은「디지털판 모택동 주의」’라고 한 제이론 래니어의 발언을 인용)이나 그에 대한 레식의 반론 등, 한층 더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