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4.4cm 초박형 데스크톱PC「리틀루온」선보여

일반입력 :2006/10/24 16:43

류준영 기자 기자

매각 작업에 실패하고 독자 회생 방침으로 선회한 삼보컴퓨터가 내년도 데스크톱PC 시장을 선점할 ‘재기의 승부수’를 띄웠다. 비스타 대응 모델인 2007년형 슬림형 PC ‘리틀 루온’의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

삼보컴퓨터 문홍일 제품기획 팀장은 “4.4cm의 슬림한 사이즈인 ‘리틀루온’은 삼보컴퓨터가 내년도 비스타에 대응한 효시 제품이다.”라며 “고급형(리틀루온 LCFC22-MO)과 기본형(리틀루온 LCFC11-MO) 등의 두 가지 모델을 통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24일 밝혔다(두 모델의 사양은 아래 표와 같다).

회사 측은 올해 초 발표 이후 월 1,000대 규모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종전 모델 미니PC ‘리틀루온’에 이어 슬림형 디자인이 강조된 신형 모델 ‘리틀루온’을 연말까지 월 3,000대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이달 27일부터 TV홈쇼핑서 첫 선을 보인 후 점차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서 올해 초 모델과 이번에 선보인 제품명이 ‘리틀루온’으로 같은 이유는 브랜드 포지션 전략 차원에서 같은 제품명을 계속 사용하기로 한 회사 내부 방침 때문.

삼보컴퓨터가 제품발표회를 통해 소개한 ‘리틀루온’은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스를 탑재했고 타워형 데스크톱PC에나 적용됐던 320기가바이트(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탑재됐다.

제품의 외관은 DVD자켓 2개를 붙여 놓은 듯한 슬림형의 4.4cm이다. 이는 9.5cm 가량인 일반 슬림 PC보다 44.4% 크기를 줄인 셈.

집안 어디든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일반 노트북PC 무게인 3kg로 '포터블 데스크톱PC'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잡음은 22%, 전력 소비량은 76%를 줄였다는 것이 삼보측의 설명이다.

이외 선택 사항으로 MXM 비디오카드와 TV튜너, 무선(와이어리스•Wireless)가 지원된다.

한편 리틀루온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5를 탑재했으나 내년초 발표될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 무상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문홍일 팀장은 “오는 26일 윈도 비스타 무상 업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장 이모저모…삼보, 내년 4/4분기엔 반드시 흑자전환

이날 기자들의 관심은 신제품 보단 삼보컴퓨터의 매각 실패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삼보컴퓨터 박일환 대표는 얼마전 무산된 인수 합병과 관련하여 성급하게 진행하기 보단 영업 이익을 극대화 해 내년 4/4분기까지 흑자 경영을 달성, M&A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살깍기에 돌입한 삼보컴퓨터는 현재까지 본사 및 계열사 등 회사 관련 전반에 걸쳐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는 비업무시설의 비율을 줄여가며 비용을 최소화 해 내년 1분기 본격적인 기업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박 대표는 또한 언론에 보도됐던 PC사업 외에 연관 사업 진출 건에 관해서 새로운 분야 두 군데 정도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선 기자들과 삼보 관계자들의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졌다. 삼보 관계자는 LCD TV 진출 가능성이 나왔으나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내년은 되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자단 내부에선 PMP와 같은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들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