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타지 게임 Uru Live의 부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500명 가량의 플레이어들이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게임탭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시즌 공식 출시된 이 게임의 베타 버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자 수는 7,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미스트 게임을 소위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이라 불리는 게임의 영역으로 이끈 Uru Live의 부활은, 다시 한 번 이 유별난 인기를 누렸던 게임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유명한 게임은 한 때 폐쇄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
'Uru Live'에 경의를 표하며




영국 이스팅턴에 사는 24세의 웹 그래픽 디자이너 키쓰 로드는 Uru Live. 의 컴백에 대해 “이게 꿈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맘껏 기뻐하지도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결국 그런 걱정은 접어두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즐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Uru Live가 드디어 살아났다는 사실은 어떤 이들에게는 필경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게임은 적잖은 수의 이용자 층이 존재했었음에도 베타 버전 진행 중 지난 2004년 2월 9일, 재정적 문제로 폐쇄되었다. 이후 공식적인 게임 공간은 없었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 개발업체인 싸이언 월드가 남겨놓은 (그러나, 이용자 지원은 없었던) Until Uru라는 프리웨어 버전에서 머물며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일렉트로닉 아츠와 액티비전 같은 대형 게임제작 업체들은 이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게이머 일러리 해밀튼 (게임 속 이름)은 게임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는 더 이상 자신들이 즐기는 게임이 사장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해밀턴은 Uru Live의 재등장이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들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녀는 게임 업체들은 이 같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비록 이 게임은 대형 배급사에 의해 폐쇄되었지만 팬들은 이번에 게임탭이 이를 되살리기 전까지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나는 게임탭이 대형 배급사의 기준에 미달하는 소규모 게임 업체들을 독려하며,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제 Uru 팬들은 컴백을 목하 고대 중이다. 지난 몇 개월 간 게임탭 측 계약직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해온 론 마이너는 이 게임의 컴백을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게임의 오리지날 버전을 배포한 업체인 Ubisoft 에서 Uru Live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한 바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 시기상조였던 면이 있다. 지금은 팬 층이 보다 폭넓고, 'World of Warcraft' 나 'Second Life' 등을 비롯한 다른 가상 게임들 덕분에 MMO에 대한 주류 사회의 이해가 뒷받침되고 있다. 이번에는 게임 상의 몇 가지 변화도 있었다.
게임탭은 이 게임의 가상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새로운 “물리 엔진”을 도입하고 신형 사운드 지원을 선보였다. 시스템상의 버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마이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출시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하고 있다. 아칸소 주 콘웨이의 세탁소 주인인 25세의 조쉬 드레이퍼는 Uru Live의 새 버전이 오리지날 버전의 영상과 느낌을 제대로 재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게임탭이 시도한 몇 가지 변화에 대해서도 칭찬하고 있다. 드레이퍼는 다른 사용자들과의 상호작용이 훨씬 쉽고 빨라졌다.”고 평하며, “기존 버전에서는 먼저 솔로 영역을 완수한 후에야만 가능했던 것이 지금은 곧바로 다른 사용자들과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마이너는 게임탭이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Uru Live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용자 커뮤니티의 창조적 역량을 북돋우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대부분의 유명한 온라인 게임들이 이용자의 콘텐츠 기여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한 시도이긴 하다. 이는 두 가지 목적에 부합하는데, 첫째, 게임 세계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쇄신할 수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개발비용 절감효과이다. 마이너는 “이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의상이나 아이템들을 만들 수 있고, 새로운 가상 세계 전체를 꾸밀 수도 있다.” 라고 말한다.
그는 또, “미스트게임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커뮤니티가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몇 가지 창조해 낸 바 있다. 전체 신화 체계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용자 커뮤니티가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즉 Uru Live의 새로운 우주가 건물, 나무, 조형물, 조경물들, 바다 등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물체들로 채워져 게임 속 가상세계의 환경을 향상시키게 된다는 논리이다. 마이너는 'Uru'를 위해 창조된 세계는 무척 환상적이고 아름답다,”고 말하며, “창조와 도전이라는 점에 있어 엄청난 시도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너는 Uru Live 베타 커뮤니티의 몇몇 회원들 사이에 게임탭의 가입제도를 통한 신규 이용자의 대거 유입이 다소 고립된 게임 환경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마이너는 성공하려면 더 큰 성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해밀턴은 이 같은 우려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
그녀는 'Uru'가 미스트게임의 틈새 시장을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며, “MMO 소사이어티의 모난 부분들을 아우르는 데에는 분명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곧 성숙 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