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존닷컴을 최고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라고 생각하지만 데이브 카터(Dave Cotter)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그는 아마존 같은 사이트를 귀중한 데이터가 집적된 장소라고 생각해 거기에서 비즈니스의 보물을 찾아냈다. 카터는 소프트웨어 기업 BEA시스템을 2년 전에 퇴사하고 프로그램이 가능한 웹 사이트란 발상을 토대로 새로운 기업 설립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는 그레그 해리슨(Greg Harrison)과 공동으로 엠파이어(Mpire)를 설립했다. 엠파이어는 아마존닷컴, 이베이닷컴,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미국기반 커뮤니티 사이트. 부동산, 구인구직, 상품매매, 포럼 게시판 제공)라는 사이트의 판매 채널을 이용하고 일반 유저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다. 또 구입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구입 가격을 찾아낼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화가 진행되면서 웹 서비스 공급자 간에 엠파이어 같은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자사 사이트로 불러 들이려는 경쟁이 격화되었다. 아마존 등의 웹 서비스 공급자는 자사 사이트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협업 기업과 동적인 협업 환경을 형성함으로써 경영을 활성화 할 수 있다. 타사의 제품이 자사 사이트의 고객규모를 확대시키고, 나아가서는 이윤 향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엠파이어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카터는 “지금까지 기업 세계에서는 MS의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BEA, IBM, 오라클 등의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경쟁을 펼쳐 왔다. 이제는 대기업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 즉 플랫폼을 제공하는 측이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는 신생기업을 찾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소매 대기업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웹 서비스는 아마존 데이터 센터의 CPU 처리 능력을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의 베타판 제공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EC2(Elastic Compute Cloud)로 불리며, 아마존의 S3(Simple Storage Service) 및 메시지 검색, 전자상거래라는 그 외의 서비스와 연동해 동작한다. 각 서비스는 API를 개입시켜 제공된다. 아마존은 EC2와 같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로 IBM, HP, 썬마이크로시스템 등과 같이 컴퓨터의 처리 능력을 제공해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호스팅 서비스를 했던 하드웨어 각사와 경쟁하게 된다. 현재 회원수 18만명을 거느리는 아마존의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계속 확대되어 지금껏 기업 안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프로그래머들도 유인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을 시작으로 대기업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프로그래머에게 특정 OS나 데이타베이스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자사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했다. 그들은 MS의 경우를 모방하고 구글, 야후, 이베이라는 대기업 웹 기업도 성공을 거둔 MS의 프로그램이나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흉내 낸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것으로 프로그래머는 문서, 무상의 툴, 코드, 샘플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베이 디벨로퍼 프로그램의 책임자 그레그 아이작(Greg Isaacs)은 “개발자의 주목을 얻으려고 서로 경쟁했던 플랫폼은 모두 어떤 의미에서 경쟁했다. 개발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자의 인지도를 얻는 것은 중요하다. 이베이는 앞으로도 자사 사이트의 코어 부분을 외부 개발자 전용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방식이 좋은 것은 우리가 전자상거래의 OS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라고 말했다. 이베이는 자사의 사이트에 개입시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에 매출을 분배하는 것으로 개발자를 금전면에서 끌어오려 했다. 물론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코드를 쓸 수 있다는 이점도 개발자를 끌어당기는 요인 중 하나다. 사이트를 중심으로 많은 꽃을 피운다신생 웹2.0 기업에서는 자사의 API를 공개하고 타사가 복수의 소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마존이 제공했던 것은 단순한 상품 카탈로그로의 액세스 기능이 아니다. 아마존은 인터넷 상에서 가장 과도한 부하에 대응했던 컴퓨팅 인프라를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제품 관리 및 개발자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인 아담 셀립스키(Adam Selipsky)는 “우리의 아마존 웹 서비스 이용의 기본적인 의도는 아마존이 대기업 웹 사이트로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이는 대규모 웹 인프라로서 향유했던 스케일의 이점을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고객 기업은 자기 부담으로 호스팅 기업과 계약하고 하드웨어를 구입해 스탭을 고용하는 대신에 아마존 사이트에 직접 액세스하고 그 처리 능력, 스토리지, 그 외 범용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부 개발자는 아마존닷컴의 엔지니어가 몇 년이나 걸쳐서 실현한 실행성, 신뢰성, 보안장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존이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실현한 인프라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사진 공유 사이트 스머그머그닷컴(SmugMug.Com)에서는 아마존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사원 15명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방문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셀립스키는 아마존 웹 서비스가 EC2 서비스 이용 요금을 서버 하나당, 인스턴스에 대해서는 시간당 10센트로 상당히 저가로 설정해 평등한 경쟁 조건을 제시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학생이라도 대기업에서와 똑같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러한 방식을 제창했던 기업은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OS가 매력적이듯이 애드 온(add-on) 서비스가 호스팅 된 대규모 환경에서 많은 고객 사이트를 끌어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은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 개발 인프라를 CRM(고객 관계 관리) 애플리케이션의 호스팅이라는 자사 비즈니스의 일부에 적용시켰다. 최고 경영 책임자(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최근 개최된 이벤트에서 그 생각의 기반에 있는 것은 세일즈포스닷컴의 주위에「많은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벤트로 앱익스체인지를 이용해 세일즈포스닷컴과 구글 애드워즈 간의 제휴를 구축한 신생기업의 인수도 발표했다. 엠파이어의 카터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했던 기업이라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면 자사 사이트를 인터넷 상에 넓게 보급시켜 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자에게 사용하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말했다. 카터에 의하면 당초 웹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은 주로 기업이었지만 엠파이어닷컴 같은 서비스로 웹 서비스 기술의 이용자가 소비자로도 확대되었다고 한다. 다른 기대대기업의 웹 서비스 플랫폼 공급사라면 어디든 개발자 구인에 힘쓰고 있지만 그 동기는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베이는 컨텐츠에 대한 세세한 액세스(카탈로그, 항목 등)를 외부에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구매로의 연계성이 깊어지게 하는 것으로 메인의 이베이 사이트를 경유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의 고속화를 도모하고 있다. 셀립스키는 “대조적으로 아마존의 웹 서비스에는 전자상거래의 소매 업무와 직접 관련되지 않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원래 아마존이 API를 공개한 것은 합병에 의해서 자사 사이트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활성화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자를 독립된 고객으로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EC2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도 고객의 요망에 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아마존닷컴의 이윤 추구의 이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야후와 구글은 주로 소비자 전용 웹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웹 툴을 외부에 공개했던 것도 소비자 지향의 서비스를 애드 온(add-on)의 가제트로 개량해 트래픽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MS는 강력한 개발툴 프랜차이즈를 형성했지만 현재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와는 조금 다르다. MS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책임자인 레이 오지(Ray Ozzie)는 6월에 개최된 테크에드(TechEd)에서 “이 전략은 현재도 개발 중이지만 기업 안에서 소프트웨어와 실시간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대기업 웹 서비스 플랫폼 공급자는 각각 개발자 끌어오기에 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동시에 서로의 서비스 간의 제휴도 진행한다. 각사의 서비스는 통합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베이의 아이작은 말했다. 프로그래머 자신도 언어와 제품의 선택이 다양해졌다. 기업 안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C, .Net, 자바, 스크립트 언어 등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개발자가 이베이, 아마존, 야후, 구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어 유동성이 커졌다. 지금껏「자신은 MS의 개발자다」로 끝나던 것이 이제「자신은 인터넷의 개발자이며 다양한 툴이나 프로토콜의 활용을 검토해 간다」라고 바뀌고 있다.” (카터) 아마존에서는 자사의 연구 최종 단계 및 데이터 센터 기능의 새로운 공개에 주력했다. 셀립스키는 “우리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로 알려져 있지만 유틸리티 컴퓨팅을 추진하는 것은 개발자를 끌어오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나의 경험으로는 우리가 정말 멋지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표하거나 갱신했을 때 크게 주목받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셀립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