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라이선스와 자바의 발전 모두 오픈소스 트렌드에 부합한다

일반입력 :2006/09/18 10:43

Yuanbin

썬이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총괄직을 신설하며, 사이먼 핍스(Simon Phipps)에게 관련 업무를 일임했다. IBM, HP,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들 중에서 오픈소스 수장직을 신설한 업체는 썬이 유일하다. 사이먼 핍스를 만나 썬이 이러한 직위를 신설한 이유와 오픈소스가 썬의 비즈니스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썬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총괄직을 신설한 이유는?이번 오픈소스 총괄직 신설은 지난 24년간 썬이 적극적이고 심도깊게 추진해온 오픈소스 운동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 1980년 빌 조이가 BSD 버전 유닉스를 개발하고 나서 이 소프트웨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개했는데 이것이 오픈소스의 시초다. 빌 조이는 썬의 창립멤버 중 하나로 그가 개발한 BSD 버전 유닉스를 기반으로 썬이 BSD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비교적 대중화된 하드웨어도 추가할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신기원을 창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썬은 1982년 설립 당시 업계 1위의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로 출발했으며, 24년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오픈소스 세계,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오픈소스 총괄직은 현재 추진중인 다양한 오픈소스 관련 활동을 하기 위해 신설됐으며, 이를 통해 썬의 오픈소스 전략을 구현할 예정이다.썬은 지난 수년 동안 오픈소스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의 활동 중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을 설명해 달라. 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이유가 있다면?오픈오피스 커뮤니티가 비교적 성공적인 사례다. 이 커뮤니티는 현재 3개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다. 커뮤니티 내에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이 꽤 많지만 커뮤니티 피드백 부족 등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많은 부분에 대한 수정이 있어야 하고, 또 개선돼야 할 것들도 많다는 말이다.자바의 오픈소스 역사가 이번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답변이 될 것이다. 자바는 지난 1995년 썬이 발표한 플랫폼으로 자바가 나오면서 전체 코드가 모든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개발자들도 일부 수정과 관련 작업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 시점에 윈도우 95가 발표됐지만 MS는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995년 IBM에 근무할 당시 자바를 IBM 머신에서 사용하는 업무를 총괄했는데 자바 플랫폼을 IBM 시스템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썬에 별도로 통보할 필요조차 없었다. 1995년 가을에는 AIX, OS2, OS390에 대한 자바 플랫폼 탑재까지 완료됐다.이러한 일이 세계 각지에서 추진됐으며, 대학에서도 자바 소스코드로 더 진일보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바 플랫폼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자바가 급속히 전파될 수 있었으며,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개념의 발생과 확대도 상당히 진척됐다. 소스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도 점차 소스코드 공유를 통해 고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더 강력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자바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이며, 수많은 오픈소스가 자바의 성공적인 요소와 이념을 채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자바로 인해 오픈소스 운동이 활발해졌다고 했는데 자바 자체는 오픈소스 협약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바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면?자바 라이선스와 자바의 발전이 모두 오픈소스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썬이 오픈소스 라이선스 발표를 통해 자바 소스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오픈소스에 대한 공개 커뮤니티를 확보한다는 것이 썬의 생각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코드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소스코드가 개방되는 동시에 썬도 오픈소스 자바 커뮤니티를 조직할 수 있게 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픈소스가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소스코드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오픈소스를 하나의 커뮤니티 개념으로, 혹은 하나의 라이선스 개념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썬은 오픈소스를 하나의 완벽한 개념으로 정의한다. 하나의 커뮤니티가 코드를 둘러싼 기초 작업을 수행하고, 이 안에서 하나의 공통된 오픈소스 협약을 갖고 커뮤니티 조직과 운동 규칙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중 하나라도 누락되면 안 된다. 썬은 자바를 통해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오픈소스뿐 아니라 커뮤니티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자바 오픈소스는 어떤 라이선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나?썬은 각각의 소프트웨어와 커뮤니티에 대해 각각의 라이선스를 적용한다. 예를 들면 오픈 스팍에서는 GPL을, 오픈 솔라리스에서는 CCDL을 채용하는 것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나 커뮤니티의 특성에 따라 라이선스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자바 오픈소스에서 어떤 라이선스를 채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썬 내부에서는 꽤 않은 사람들이 GPL을 이용하고 있지만 일부는 APS나 CDDL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바에서 어떤 라이선스를 채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으며, 현재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썬의 의견취합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중국에서도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썬은 그동안 자바의 양립성을 지속적으로 견지해왔다. 자바가 광범위하게 전파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누가 어떤 부분에서 자바를 사용할 것인가를 모두 고려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의 자바 표준은 자바 GCP를 이용해 정의한 것으로 여기에 필요한 것은 이 자바 표준이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JEE5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개발이 더 편리해졌다는 점 때문인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현재 수많은 오픈소스 시스템이 나와있지만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사이에는 분리되는 레이어가 있어야 한다. 자바는 매우 좋은 분리 레이어를 제공하며, 바로 이 점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바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자바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자바가 양립성 측면에서 항상 강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핵심 레이어 등 3개의 레이어까지 관련돼 있다. 핵심 레이어의 오픈소스 시스템은 리눅스가 될 수도, BSD가 될 수도, 오픈솔라리스가 될 수도, 기타 오픈소스 OS 커널이 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이러한 레이어에서 KDE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Gnome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혹은 GNU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오픈소스 세계가 매우 풍부하고 다양화돼 있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 시점에 하나의 통일적인 프로그래밍 모델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코드도 대폭 증가하게 될 것이다. 사용 복잡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자바 EE5는 상당히 많은 특징을 제공하며, 사용 방법도 다양하다.자바의 오픈소스가 끊임없이 개방되고 있는데 일회적인 것인가, 아니면 지속적인 것인가?자바는 600만 라인의 코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방하는 데만도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월별로 나눠 보더라도 수개월이 필요하지만 지난 2~3년을 돌아본다면 자바가 한 번에 개방됐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오픈소스 협약이 상당히 많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우선 법률 전문가가 되고 나서 프로그래머가 되라는 소리도 나온다. 개발자들의 이러한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2000년에서 2004년까지 매우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 분야에 참여했고, 각 기업의 수요에 맞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도 정의가 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약 50여종의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나와 있으며, 개발자들은 이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썬이 정의한 오픈소스 라이선스 발급 숫자가 줄어들어 개발자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개발자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3가지 중 하나다. 첫째는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자신이 변호사가 되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각종 법률 조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특정 대기업을 신뢰하는 것으로 이 기업의 오픈소스 협약을 채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제 3의 기관이 제공하는 선택가능한 오픈소스 협약 리스트를 신뢰하는 것이다. GPL v3이 이전 버전인 GPL v 2 보다 못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GPL v3은 최종 버전이 아니다. 최종 버전은 내년 말경 발표될 것이다. ‘순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보지 않는 게 낫다’는 속담이 있다. 실제로 GPL v3 초안은 v2의 첫 번째 버전보다 개방된 부분이 더 많다. v3, v4 도 포함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친 후에야 최종 버전이 완성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면서 표준 제정 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의 라이선스 관련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따라서 그리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GPL,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이며, 중문 버전이 출시된 이후 썬의 많은 소프트웨어가 GPL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