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GST「엔드유저도 무릎을 칠 브랜드 될래요」

일반입력 :2006/09/13 08:13

류준영 기자 기자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스(GST)는 오는 2008년까지 하드디스크 생산량 및 국내 브랜드 인지도 1위를 목표로 하며, 2010년까지 연평균 출하량을 현재의 세 배인 2억개까지 늘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히타치 GST는 2003년 IBM과 히타치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 사업 부문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설립됐다. 데스크톱 컴퓨터, 고성능 서버, 노트북, 소비 가전 등을 위한 다양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하드 드라이브를 최초로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히타치 GST는 이 같은 생산정책에 대해 전체 HDD 업계가 20억개의 제품을 출하하는데 50년 가까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획기적인 수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 조사 분석기관 IDC는 HDD 업계가 향후 5년 동안 지난 50년간의 출하량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앞서 내놓은 바 있다.

히타치 GST 신동민 지사장(사진)은 12일 HDD 탄생 50주년 기념 오찬에서 “휴대용 전자기기에서 HDD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HDD의 사용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며 “히타치는 HDD의 최초 개발 업체로써 향후 5년간 국내 생산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민 지사장은 또한 “최근 데스크톱 컴퓨터는 물론, MP3플레이어, PMP, HDD 채용한 디지털비디오카메라에 이르기까지 HDD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 감에 따라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1인치부터 3.5인치 HDD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하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사장은 애플의 아이팟처럼 HDD는 휴대용기기의 저장장치로써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인식과 더불어 엔드유저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히타치 브랜드 재구축'을 선언했다.

이는 정체된 PC부문의 수요를 대신할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용 3.5인치 HDD의 생산량을 더욱 늘려 작금의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단, 관련 업체들은 3.5인치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라며 히타치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히타치의 OEM비중은 노트북 전용인 2.5인치가 가장 많으며, 그 뒤로 3.5인치, 1.8인치, 1인치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지사장은 이날 “컨슈머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HDD구매 패턴을 만족하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낸드플래시 등 HDD 존립을 위협하는 시장환경에 대해 히타치 GST가 미리 배포한 'HDD 50주년 HDD역사 자료'에선 히로야키 나카니시 CEO의 말을 인용, 하드 드라이브 용량과 가격 경쟁력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기술은 당분간 없을 것이며 HDD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수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