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Logitech)의 고성능 마우스는 우리에게 끊임 없이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MX 레볼루션’은 로지텍이 집요하게 추구하는 탁월한 마우스 사용경험의 또 다른 산물일 것이다.
로지텍의 전작인 'G7' 및 'MX 1000'처럼 이번 MX 레볼루션은 사소한 몇 가지 단점을 빼면 최고급의 무선 광마우스이다. 입력장치 하나가 99달러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일테지만 일단 구입해서 사용해 보면 버릴 것 없는 탁월한 경험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MX 레볼루션의 주된 혁신은 '스크롤 버튼'에 있다. 일반적인 증가식 클릭스타일이면서 자유롭게 급회전하는 휠로써 기능한다. 다시 말하면 마우스 휠을 전후방으로 자유로이 돌릴 수 있고 한 번의 회전으로 문서에 있는 수천페이지를 단번에 찾아 다닐 수 있다.

단, 특정 페이지에 주목할 때는 조금 조심스럽다. 그 페이지에서 손가락을 움직이기라도 하면 한 두 줄을 훌쩍 뛰어넘어 짜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유형 급회전 기능은 긴문서와 웹페이지 스크롤을 훨씬 쉽게 해준다.
주된 스크롤 휠 외에 엄지손가락 휠(이 마우스는 오른손잡이에 맞게 설계됐다)을 특징으로 한다. 이 측면의 휠은 로커 스위치처럼 작용한다. 움직임이 제한적이지만 스크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일종의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기능을 하도록 제작된 것.
스위처를 굴려보면 사용자의 모든 현재의 애플리케이션을 나열하는 작은 창이 뜬다. 휠을 가볍게 두드리면 이들 사이를 움직이고 선택을 하려면 휠을 누르고 이 지점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활성창이 된다.
이는 사용자의 데스크톱 설정이 단순하다면 작업간 전환을 놀랍도록 용이하게 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두개의 모니터와 다수의 파이어폭스(Firefox) 탭을 열어둔 시스템 상에서 어떤 스크린이 열렸는지를 추적하는 모습이 발견된다.
이런 휠 외에 MX 레볼루션은 사용자가 바라는 대부분의 기능을 갖춘 기본적 광마우스로써 지극히 편한 느낌을 주는 ‘조개 모양’이다.
두 개의 엄지손가락 측면 버튼은 여타 대다수 마우스보다 더 작지만 웹페이지 간의 전후방 이동을 위한 누름 동작의 편리성은 이루어 다 말할 수 없다.
때론 분명히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마우스가 이를 인식하지 않는데 이 버튼 감도는 약간의 미세조정을 요구하며 이는 로지텍의 셋포인트(SetPoint) 소프트웨어에서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는 설정이 아니다.
또 다소 실망스러웠던 점은 MX 레볼루션에는 광센서의 감도를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선택기능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로지텍은 이 기능이 게임용 마우스에 적합하다고 여긴 것 같은데 사실 99달러 정도면 그런 선택 기능이 들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게이머 말고도 설계자 및 기타 사람들의 경우 마우스 소프트웨어를 통하지 않고도 커서 감도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면 고마워했을 것이다. 그러면 로지텍에서는 이를 위해 작은 버튼이 스크롤 휠 아래 있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당장에라도 자신이 고른 검색 엔진을 호출하도록 설계됐지만 이 기능이 딱히 쓸만한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