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1,020만 화소급 보급형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D80'을 전략 모델로 내놓았다. 니콘은 이 제품을 통해 올 국내 DSLR 시장서 35%, 전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톱 3'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니콘 이미징 코리아는 1,020만 화소의 고화질, 고성능 렌즈교환식 보급형 DSLR 카메라 ‘니콘 D80’을 발표했다.
니콘의 D80은 2004년 발매 이후 약 150만대 이상 판매된 D70 시리즈 후속작으로 전문가용 D200과 패밀리 유저들을 위한 D50의 기술을 이어받은 모델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조광렬 마케팅 팀장은 “최근 국내 DSLR 시장의 판매 경향을 살펴보면 카메라의 화소 보다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D80에선 DSLR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카메라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 ▲오토 포커스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D80은 새로 개발된 유효 화소수 10.2 메가픽셀, DX 포맷의 CCD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고해상도 화상 데이터를 신개발 화상처리 엔진에서 고속 처리함으로써 뛰어난 색 재현과 계조가 풍부한 고화질을 실현한다.
고속 AF(Auto Focus) 시스템을 탑재해 기동 시간은 약 0.18초로 초당 3매씩, 최대 100매까지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셔터 반응 속도는 80msec).
그립감이 뛰어난 소형 바디에 약 23만 화소의 고해상도, 2.5인치 액정 모니터와 170’광시야각을 제공한다. 밝고 보기 쉬운 약 0.94배의 고배율 파인더를 장착했으며 11개의 포커스 영역이 촬영 화면을 폭넓게 커버해 다양한 앵글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액정의 메뉴 화면은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 커서를 사용해 메뉴 판별을 용이하게 했다. 니콘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기능들은 DSLR 사용자가 아직까지는 중년 이상의 유저들로 넓게 분포돼 있어 이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D80은 다양한 화상 편집 메뉴를 탑재했다. 고도의 측광정확도를 자랑하는 ‘3D-RGB 멀티 패턴 측광II’, 피사체와 촬영 장면에 맞게 적절한 카메라 설정을 제공하는 디지털 이미지 프로그램, 키워드로 화상의 프로세싱 방향을 선택하는 이미지 최적화 등 다양한 최신 기능을 탑재해 촬영자의 의도에 맞춰 자유롭게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의 경우 정확한 전지 잔량을 표시하는 ‘FG기능’과 모조 전지 사용을 방지하는 'ID기능'이 탑재됐다.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필요한 항목만을 표시하는 마이 메뉴(MY MENU)기능도 인상적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카메라의 설정 시간을 줄여준다.
니콘에서 25년간 제품 개발에 참여해 온 카와무라 코이치로 이사는 경쟁 라인에 위치한 소니 DSLR 카메라 ‘알파 100’과 캐논의 ‘EOS30D’, ‘EOS20D’와 비교한 자료를 통해 D80이 유효화소(10.2MP), 측거점수(11), 파인더 배율(0.94배), 기동 시간(180ms), 셔터 반응 속도(80ms), 카드 액세스 속도(약 9.5MB/s), USB 전송 속도(약 9.0MB/s) 등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콘 측은 국내 DSLR시장은 교체 주기가 대략 1.5년으로 신규 및 대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08년에는 17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콘 이미징 코리아 야마구치 노리아키 사장은 콤팩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급형 제품인 DSLR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 올 하반기 국내 DSLR 시장서 35%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DSLR 카메라 ‘니콘 D80’은 내달 1일 발매될 예정이며, 판매 예상가는 110만원(바디 기준)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함께 소개된 DSLR 카메라 전용렌즈 고성능 줌 렌즈 ‘AF-S DX ZOOM NIKKOR ED 18-135mm F3.5-5.6G(IF)’은 9월, DSLR 및 필름 SLR 카메라 겸용 4.3배 망원 줌 렌즈 ‘AF-S VR ZOOM NIKKOR ED 70-300mm F4.5-5.6G(IF)’는 10월에 각각 발매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