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애플 컴퓨터는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차기 맥 OS X 버전인 레오파드가 내년 봄에 출시될 것이라고 알렸다. 계획된 운영체제에 대해 일부만을 공개했고 세부사항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
일부 내용을 비밀에 부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애플 컴퓨터를 따라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애플 컴퓨터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설마 하니 친구가 원래보다 더 빨리 복사기를 작동시켰으면 하겠는가.”
두 회사 간의 운영체제 경쟁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애플 컴퓨터 사는 그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자사를 혁신자로 추켜세우면서 윈도우 비스타에 추가되는 모든 신 기능들은 사실 자사의 최신버전 Mac OS X 타이거에 이미 존재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그 점에 이의를 제기했는지 모르겠지만 기능이 감소되고 계속된 지연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비스타 때문에 어지간히 고생 좀 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을 듣기 위해 일반인 독자들로 구성된 비스타 패널에게 다음과 질문을 했다. 레오파드의 어떤 기능을 비스타에서 보았으면 하는가?


데이비드 도슨
과대광고라도 하는 것이 어떤가? 레오파드는 했는데. 애플은 기대를 안겨주고 멋진 제품을 선보인다. 이미 차세대 그래픽 엔진, 색인형 검색방식, 똑똑한 폴더, 지능화된 네비게이션을 갖추었고 앞으로 발표될 레오파드의 기능들이 많이 남았다고 약속한다. 반면 비스타는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수 차례 지연되고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기능도 빠지고 아마 모르긴 해도 하는 이제 하는 행동 족족 사용자들의 속을 긁어놓을 것이다.
데이빗 도슨은 워싱턴 DC에 있는, 사회적 책임이 있는 조직에 기술지원을 하는 커뮤니티 IT 이노베이터의 연구 개발 팀장이다.


로버트 맥로우
나는 아직도 어떻게 애플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카피캣”으로 단숨에 칭해버릴 수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고 (어떻든 그걸 사진 복사해서 소스 코드를 훔친 사람이 누군데?) 그 다음에 어떻게 타임 머신(윈도우 서버 2003 이후 있던 윈도우의 이전 버전 기능을 훔친 거다)을 도입할 수 있는지도 이해하려는 중이다. 그리고 비스타 2.0으로 부르는 건 비스타 1.0을 그대로 따라 하겠다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농담도 이해 못할 지경이라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 키노트에 있는 윈도우 로고나 제대로 따라 할 수 있으신지?
말하고 싶은 건 새로운 OS X에 있는 어떤 것도 비스타에서 볼 수 없을 거라는 점. 내 컴퓨터에는 테블릿 하나와 미디어 센터 하나를 둘 수 있다.
내 Xbox360을 동일한 기기(맥은 안 됨)에 연결시켜 내 디지털 케이블 튜너(맥에는 없을 듯)를 떼고 TV 녹화를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스팸 방지와 일정관리 같은 기본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더 이상 오피스가 필요할 것 같진 않다. 그런 고로 그 모든 기능과 더 많은 것들을 얻는다. 똑똑한 척 하는 맥의 광적 행동에 담긴 그 잘난 독선 없이 말이다.
OS에서 뭘 더 바라나?
로버트 맥로우는 IT 컨설턴트이자 지역공동체 리더 그리고 비스타를 열렬히 기다리는 사람이다. 2002년 이후로 비스타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임 사이트Longhornblogs.com을 운영하고 있다.


왈리스 왕
비스타가 맥 OS X 레오파드의 그 어떤 기능도 포함할 필요는 없다. 비스타가 나아갈 길은 맥 OS X가 자체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과 일치하거나 그것을 뛰어넘는 일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윈도우의 시스템 복원 기능은 사실 맥 OS X의 타임 머신보다 훨씬 우수하다. 시스템 복원이 단일 하드 디스크 상에서 작동할 수 있는 반면 타임 머신은 또 하나의 하드 디스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큰 차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이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윈도우에서는 연속된 대화상자, 라디오 버튼과 일정을 클릭해가면서 되돌아갈 복귀지점을 찾게 된다. 시각적으로 흥미롭다거나 직관적이지는 않지만 실질적이고 효율적이다. 타임 머신의 경우 연속된 이전의 윈도우 컨텐츠가 점점 퍼지면서 사라지고 복원하고 싶은 창을 찾으려면 클릭하거나 검색하면 된다.
기술적 견해로 볼 때 윈도우의 시스템 복원은 우수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맥 OS X의 타임 머신이 훨씬 뛰어나다. 그저 그런 인터페이스(윈도우 시스템 복원)의 등치 큰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이냐 아니면 눈부신 인터페이스(타임 머신)의 보통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볼 때 어떤 게 가장 재미있을 지를 따져보게 된다.
혁신을 놓고 본다면 애플이 반드시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 회사가 가진 아이디어를 일반 사용자가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점에선 훨씬 월등하고 그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가 제공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맥 OS X가 빛을 발한다.
비스타가 맥 OS X와 대적할 가장 좋은 방법?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비스타를 포기하고 일반 PC에서 동작하도록 맥 OS X에 라이센스를 준다? 그게 아니라면 맥 OS X와 가상 머신에서 돌아가는 윈도우 비슷한 복제품을 고려할 때 아무리 기능을 추가한다 해도 비스타가 대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왈리스 왕은 컴퓨터 관련 자유기고가이면서 “바보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이 컴퓨터 책을 훔쳐라.”의 저자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램버트
스페이스나 가상 데스크톱 같은 것을 봤으면 좋겠다. 이제는 데스크톱의 운영방식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라고 본다. 애플리케이션은 차치해두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데스크톱을 가질 수 있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 이를 위해 비스타가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을 것인데 특히 새로운 그래픽적 인터페이스도 있었으면 한다. 바라건대 도래하실 비스타의 기능 일부라도 우릴 좀 열광하게 해 주시길.
브라이언 램버트는 서던 일리노이 대학의 법학과 학생이다.


케빈 파보그
전에 XP때 만큼이나 걱정스럽다. 어떤 점에선 타임 머신이 비스타에서 구현되었으면 한다. 시스템 파일이 아니고 사용자 자신의 개인파일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에 시스템 복구보다 훨씬 좋다. 또한 전체 복구가 대신에 파일 하나만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케빈 파보그는 대형금융 회사의 기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부서 소속이지만 컴퓨터 판매에 관련된 경력이 더 많다.

조 루드
비스타에서 보고 싶은 유일한 기능 하나는 내가 알기론 레오파드에 딸려 나올 텐데 생산 단계에 있다.
조 루드는 세인트 루이스 파크 출신의 컴퓨터 산업 전문가다.


데이비드 프라이스
예상대로 스페이스다. 컴퓨터가 최적의 구조화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두고두고 생각해온 기능을 말하라고? 빌 게이츠씨. 돈 좀 들여서 최고의 프로그래머를 모셔오시죠. 그래서 처음부터 보도 듣도 못한 새로운 OS를 만드는 겁니다. 도스도 윈도우도 xNIX도 역 호환성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오. 애들이 “21세기 아니에요?” 이러면서 놀립니다.
데이빗 프라이스는 미국 최고의 연구 개발 국가 실험실의 선임 재난 분석가이며 수상 경력이 있는 자연을 담는 사진작가다.

컬럼 존스
어떤 것도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애플 팬들에게 또 다른 조롱거리만 안겨 줄 뿐이다. MS가 설마 그렇게 한다면 레오파드 대 비스타에 대한 포럼이 줄줄이 넘쳐 날 것이다. MS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재생성해야 할 것이 아닌, 창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컬럼 존스는 호주 퍼스의 학생이다.


크리스 해킹
가상 데스크톱인 스페이스는 거의 모든 리눅스 데스크톱의 관리자 기능 같은 것이다. 앞으로 기능 필요 없이 수 많은 창을 한 번에 열 수 있게 하고 다른 창들은 배경으로 드리워지게 한다. 사용자가 전체 세트의 창을 볼 수 있게 한다. 말하자면 데스크톱 하나는 연락처 목록 및 대화/동영상 창이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 전용으로 쓰고 또 다른 데스크톱에서는 전자메일을 읽고 쓴다. 또 다른 창에서는15개의 탭을 열어둔 채 전체화면의 웹 브라우저로 쓴다. 마지막으로 데스크톱 하나는 공백으로 둔다(이 창 하나만을 위해 사이드바 세트가 “항상 위”에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그래야 축소할 필요 없이(그리고 돌아갈 필요 없이) 데스크톱 아이콘 모두를 볼 수 있다.
비스타는 데스크톱 자체를 포함해 모든 UI 요소가 3D 객체이기 때문에 가상 데스크톱을 정말 쉽게 구현할 수도 있겠다. 데스크톱 객체 몇 개만 더 만들고 창이 보이는 데스크톱을 각각의 창에 단다. 어떤 데스크톱이든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일부 그래픽을 쉽게 추가할 수 있게 한다. 전환하려면 Ctrl-WinKey+Tab 같이 단축키 조합을 이용한다.
윈도우야, 이제 넌 기차에서도 쓸까말까 한 다 큰 OS 신세구나.
크리스 해킹은 워싱턴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 학생으로써 웹 개발 및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시러티 샤
스페이스 기능을 넣었으면 좋겠다. 나는 수 년 동안 윈도우에서 태스크바에 있는 아이템 재정렬 기능을 기다렸다. 차별된 스페이스 기능 하나만 가져도 바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거다.
시러티 샤는 뉴욕의 롱아이랜드 출신으로 대학 3학년이다.

제이슨 클럼프
내장된 동영상 회의 기능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날 모든 맥에는 동영상 카메라가 딸려 나온다. 개별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없이 비스타에서 이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면 멋질 것이다.
애리조나 주 투산의 제이슨 클럼프는 콜센터의 IT 지원부서에서 일한다.

존 니랜드
나라면 비스타에서 부트 캠프가 가능하게 하겠다. 아니면 그 반대로든지.
존 니랜드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국제관계 및 동아시아를 전공하는 학부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