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효과 높은 얼음 이용한 에어컨 출시

일반입력 :2006/08/03 14:56

Martin LaMonica

얼음을 이용하는 에어컨으로 부담스러운 여름철 전기 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신흥 기업인 아이스 에너지(Ice Energy)는 에어컨에 사용되는 전기를 30% 정도 줄여 주는 물탱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이스 에너지가 개발한 아이스 베어(Ice Bear)는 크기와 모양이 소형 냉장고와 유사한 제품으로 표준 중앙 집중형 에어 컨디셔닝 기기의 부속장치이다. 아이스 베어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 에어컨 컴프레서를 작동시키는 대신 밤 시간에 물을 냉각시켜 얼음으로 만든다. 낮 시간이 되면 냉매가 탱크를 지날 때 얼음으로 이를 냉각시켜 내부 온도를 낮춘다. 아이스 에너지 CEO 프랭크 라미레즈에 의하면 에어컨 장치가 작동하는 시간대를 위와 같이 바꾸어 전기 수요를 줄여줌으로써 전기 요금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저녁 시간에는 에어컨 장치를 작동시킬 일이 없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이 보다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시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아이스 에너지의 첫 번째 제품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아이스 베어는 기타 산업용HVAC(난방, 환기 및 공조) 시스템들과 함께 지붕에 장치될 수 있다. 주택용은 현재 시험 중이다. 라미레즈 사장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의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일이 유틸리티(utilities) 업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유럽과 미국에서처럼 전력 수요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유틸리티 업체는 발전량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만약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전력 공급은 결국 중단될 것이다. 라미레즈는 ‘오늘날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보편적인 전기 소비 패턴마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됐다. 이를 계기로 미국 에너지부가 비용을 부담한 기술들이 상업화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스 베어가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유틸리티 업체들과 아이스 베어 이용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스 에너지는 올해 초 최초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으며 매출은 올해 500만 달러에서 내년 5,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