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에 대한 오마주「디카 R-D1s」

일반입력 :2006/08/03 11:44

김원영 ZDNet Korea 객원 리뷰어

(이번 테스트용 기기와 달리 실제 판매될 제품의 액세서리는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충전기와 넥스트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다른 DSLR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렌즈는 제공되지 않는다.

상단의 거리계창, 채광창, 뷰파인더 창의 모습, 뷰파인더 창과 거리계창에서 생기는 두 개의 상을 일치시켜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레인지파인더 방식을 처음 접한 소비자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뷰파인더로 촬영할 사물을 보면 가운데 거리계창의 화상이 겹쳐서 나타나게 된다. 첫 번째 사진과 같이 뷰파인더와 거리계창의 화상이 일치하지 않았을 때 렌즈의 포커스링을 돌려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두 화상을 맞추고 촬영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렌즈분리버튼과 마운트의 모습, R-D1을 출시할 당시 많은 카메라 마니아를 열광시켰던 부분 중에 하나가 라이카 M형 및 어뎁터를 통한 L마운트 지원이었다.

DSLR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렌즈를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유저들의 찬사를 받은 제품이다.

마운트에는 렌즈와 연동하는 어떤 접점도 없다. 이는 모든 것을 눈과 손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본적인 셔터막은 설치돼 있으며 셔터장전레버를 돌리게 되면 2번째 셔터막이 오른쪽 사진과 같이 내려오게 된다.

오른쪽 측면의 모습, 조그다이얼이 상단에 부착돼 있다. 조그다이얼은 다른 카메라의 십자버튼을 생각하면 된다. 다이얼을 돌려 메뉴의 이동이나 기능 설정 등이 가능하다. 하단에는 싱크로 슈와 스트랩 연결고리가 장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R-D1s는 렌즈만 마운트 한다고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렌즈 화각에 맞게 프레임 선택 스위치를 선택해 촬영해야 한다. 만약 50/28/35mm의 화각 이외의 렌즈를 사용하실 경우 별도의 뷰파인더를 구입해 핫슈에 장착하고 촬영해야 한다.

‘상태표시게이지’의 모습, 전원이 들어오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기기의 각종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바늘이 움직이게 된다. 여분의 컷 수 확인이 가능하며, 화이트밸런스, 사진 품질, 배터리 용량 확인이 가능하다.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설치돼 있으며 가운데 셔터 버튼이 달려 있다. 장시간 노출을 위한 벌브 셔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계식 릴리즈를 사용할 수 있는 홈 도 마련돼 있다. 조리개 우선모드와 셔터스피드 지정을 통한 M모드를 지원하며 조리개 우선모드에서는 노출을 2스탭 정도 조정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스위치와 셔터장전레버가 설치돼 있다. 셔터장전레버는 필자에게 무척 낯선 부분으로 촬영시 레버를 당기지 않아 몇 번이나 실수한 경험이 있다. R-D1s에서는 자동 셔터 기능이 있으면 좋으련만 철저한 ‘수동 정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ISO는 200~1600까지 지원하며 사진과 같이 다이얼을 들어서 돌리며 조절이 가능하다.

제품 뒷면의 모습, 왼쪽에 뷰파인더가 설치돼 있다. 처음 이 제품을 받고 촬영 테스트를 하며 다소 난감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뷰파인더로 보이는 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SLR카메라처럼 렌즈에 들어온 피사체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뛸 정도의 오차가 발생했다. 하지만 수많은 촬영 과정이 수반돼 단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오른쪽에는 노출고정 버튼과 화이트밸런스/이미지 퀄리티 조절레버가 부착돼 있다. 레버를 원하는 곳에 놓고 조그다이얼을 돌리면 상태표시게이지의 바늘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CD는 회전이 가능하다. 촬영의 편리함을 위한다기 보다는 LCD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뒷면으로 돌릴 경우 환산화각이 표시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풀프레임(Full-Frame)바디가 아닌 1.5크롭 바디이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던 유저들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차기 모델에서는 완벽한 아날로그의 감성을 위해 풀프레임 제작도 고려해 주길 바란다.

왼쪽 측면에 메모리 슬롯이 설치돼 있다. SD메모리를 사용하며 별도의 단자가 전혀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리더기는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바닥면의 모습, 삼각대 소켓이 중앙에 설치돼 있다. R-D1과 같은 1500mAh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걸림 장치가 설치돼 배터리 커버를 열어도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다.

R-D1s의 UI를 살펴보자. UI 스타일은 R-D1과 거의 동일하지만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메뉴로 특정한 사진과 모든 사진의 삭제 여부를 선택 할 수 있다.

셋팅 메뉴에서 다양한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컬러 셋팅 메뉴를 통해 컬러/흑백 사진의 선택이 가능하며 필름셋팅을 통해 원하는 설정 값을 입력해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R-D1s에서는 필름1(인물 모드), 필름2(풍경 모드), 필름3(야경 모드)로 기본 설정이 이루어져 있어 필름 선택만으로 보다 편리한 촬영이 가능해 졌다.

R-D1s에서 새롭게 추가된 두 가지 기능이다. 먼저 RAW촬영 시 JPEG까지 동시에 저장이 가능하며 RAW파일의 컨버팅 없이 저장된 JPEG파일을 가져와 바로 웹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다 폭넓은 색 공간을 가지고 있는 어도비 RGB(Adobe RGB)를 지원, 보다 깊이 있고 선명한 색감의 표현이 가능하다.

노이즈 리덕션의 설정이 가능하고 기기의 초기화 및 SD카드의 포맷이 가능하다.

베이직 셋업 메뉴에서는 날짜 및 시간 설정, 전원 절약 설정 및 LCD밝기 설정, 언어 설정이 가능하다(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퀵뷰(Quick-View) 기능의 추가로 촬영 후 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사진 확인이 가능하며 데드픽셀 수정 기능이 추가됐다.

슬라이드 쇼 기능을 지원해 편하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DPOF(digital Print Order Format) 설정을 통해 손쉬운 사진 프린팅 작업이 가능하다.

☆ DPOF: 설정한 사진의 출력 정보를 메모리 카드의 MISC폴더에 저장해 활용하며, 촬영한 사진을 사이즈와 프린트 매수 그리고 전체 사진 중 원하는 사진만을 선정해 프린트 할 수 있도록 한 기능.

촬영한 파일의 삭제를 방지하기 위해 록(Lock)기능이 지원되며 최대 16배의 확대 기능을 지원해 촬영한 사진을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테스트 촬영을 실시 하였다. 야외 사진의 경우 AE모드로 촬영 하였으며 실내 사진의 경우 셔터스피드를 1초로 잡고 조리개를 이용하여 노출을 조정 하였다. R-D1s의 색감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역점을 두고 촬영을 진행하였다.

(NOKTON 50mm F1.5 렌즈를 사용하였고 ISO200, 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촬영.)

밝고 화사한 색감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다른 카메라에서 느끼지 못햇던 약간 바랜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아웃포커싱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야간 사진은 삼각대를 이용해 촬영했다. 특히 암부 노이즈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엡손의 노이즈 리덕션 기능에 갈채를 보낸다.

* R-D1s의 리뷰를 마치며~

설명해 드린 기능 이외에도 장시간 노출이나 고감도 촬영시 노이즈 감소나 화이트밸런스 기능 개선, 대형 인화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 제공 (600만→1354만 화소로 변환) 다이나믹 레인지 기능 보강 등 사진 퀄리티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DSLR만 3년 이상 사용한 필자가 사용하기에는 무척 힘들었던 기기였던 것이 분명하지만 예전부터 수동형 필카를 사용했던 지인의 경우 기기의 완성도에 감탄사를 터트렸다.

R-D1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진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다양한 기능과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으로 초야에 묻혀있는 라이카 렌즈의 부활을 이끌어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