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BIFS 서비스 단말기「상당수 오작동」

일반입력 :2006/07/25 01:22

한지숙 기자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방송 프로그램 연동형 데이터서비스(BIFS 서비스)가 단말기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공식화됐다.KBS는 지난 20일부터 부산·광주·춘천·서귀포 등 지방 4개 지역에서 BIFS(Binary Format for Scene) 시험방송을 실시했지만 상당수 단말기에서 오작동이 보고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KBS에 따르면 해당 지역 지상파DMB 단말기에서 BIFS 신호가 포함된 방송채널은 물론 BIFS가 포함되지 않은 채널까지 시청이 안되기도 하며, 심지어 일부 단말기는 모든 기능이 정지하는 등의 다양한 오작동 사례가 보고됐다.이에 따라 KBS는 BIFS 시험방송을 축소하고 자체 대응책을 마련해 송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KBS는 BIFS 서비스를 고려중인 다른 DMB 방송사와 공동으로 시중에 판매된 DMB 단말기들의 오류 실태를 파악하고 단말 제조사나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공동 검증 실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빠르면 이번주에 각 단말기 제조사에 BIFS 수신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스트리밍 파일을 배포할 계획이다.KBS 측은 "그동안 KBS와 SBS가 BIFS 방식이 서로 달라 제조사들이 단일화를 요구했으며, 이에 KBS가 현재의 SBS 방식으로 변경해 시험방송을 한 것인데 이 또한 문제가 발생 이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며 "SBS 방식의 문제가 심각할 경우 기존 KBS 방식의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KBS는 지금까지 온타임텍과 손잡고 솔루션을 개발해 왔으며 SBS는 넷앤티비의 솔루션을 사용해 왔지만 호환이 되지 않아 KBS가 SBS 방식으로 변경했다.그러나 이번 BIFS 오류가 각자의 솔루션 방식의 문제인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선 피해의 직접적 원인은 DMB 단말기가 기술 규격을 따르지 않은 것일 경우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IFS의 경우 방송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선택 사항으로 뒀으며 상당수 단말기는 BIFS 기능을 뺀 채 개발되고 있다.BIFS 서비스의 불안정과 단말기 제조사들의 준비 미비로 당초 8월에 잡혔던 SBS 등 지상파DMB의 BIFS 개시 시기는 빨라야 10월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상파DMB 6개사는 KTF가 구축중인 양방향 포털의 연말 가동 시기에 맞춰 지상파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BIFS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BIFS(Binary Format for Scene) : 지상파DMB에서 방송 시청 도중 부가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의 대화형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지상파DMB의 연동형 데이터 서비스를 통칭해 BIFS 서비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