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문 차세대 DVD 전략과 관련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3일 양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차세대 DVD인 HD-DVD를 장착한 노트북PC를 지난달 출시했으며 데스크톱PC를 올해 안으로 내놓을 계획인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PC 부문 차세대 DVD 관련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일단 LG전자와 삼성전자 두 업체 모두 차세대 DVD 제품 시장성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에는 같은 입장이다. 차세대 DVD 드라이브 가격이 1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미디어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익 사업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는 HD-DVD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영화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그러나 LG전자는 최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입장에서 관련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고, 삼성전자는 시장성을 고려해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소형화 부분에서 HD-DVD가 유리하기 때문에 HD-DVD 관련 PC를 먼저 출시하며, 향후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내장한 제품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달리 삼성전자 PC사업부 관계자는 "차세대 DVD 관련 기술은 이미 확보한 상태지만, 시장성이 없기 때문에 올해 관련 제품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두 업체가 상반된 시각차를 보였다.하지만 그동안 사소한 제품 사양에 관해서도 자존심 싸움을 벌여온 양 업체가 차세대 DVD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전략 차이는 양 업체 PC사업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