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 음질과 스타일을 하나의 스피커에 담아내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판매가가 뛰어오르거나 제품의 크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왜소한 미니스피커는 기대만큼의 사운드를 들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달걀모양의 알루미늄 캐스트 스피커와 도넛모양의 서브우퍼로 구성된 1천500달러짜리 ‘KEF KHT-3005 위성스피커-서브우퍼 패키지'는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설치 용이한 스피커 '감초역 톡톡' 통상적인 중밀도의 섬유박스 캐비닛 대신 KEF KHT-3005는 음질에 최적화된 알루미늄 캐스트 스피커포드(pod)를 사용했다. 4개의 위성 스탠드는 월 브래킷(KEF는 위성 스피커 용으로 플로어 스탠드를 한 쌍에 150달러 가격으로 판매한다)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테이블 스탠드에 마운트하면 겨우 9인치 높이가 된다. 위성 스피커는 각 6.6파운드 중량으로 상당히 탄탄한 느낌을 준다.12인치 넓이와 13.2파운드 무게의 센터 스피커는 함께 제공되는 고무재질의 테이블 스탠드나 제품에 포함된 브래킷으로 벽에 마운트할 수 있다. 24.2파운드짜리 서브우퍼도 옵션이 있다. 세로로 세우거나 세 개의 발판에 수평으로 놓을 수 있다. CNET은 세워서 실험했는데 높이 15.5, 너비 17.5, 깊이 7.6 인치에 불과했다.스피커의 프론트 배플(baffle)은 검정색의 고무 재질로 덮여 있으며 스피커 그릴은 자석으로 고정된다. 제품 외관 전체는 자동차 수준의 고광택 은색 혹은 검정 페인트로 마무리 됐으며 포르쉐 스타일의 곡선으로 돼 있어 KEF KHT-3005는 외관만 놓고 보면 실제 가격보다 비싸 보인다. "시스템 셋업,두 가지만 기억하세요"시스템 셋업은 두 가지만 빼면 대부분 쉽다. 첫째 위성 스피커의 커넥터는 숨겨져 있는데 뒷면 하단부에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벗겨진 전선만 수용하므로 바나나 플러그나 스페이드(spade)는 사용할 수 없다. 두 번째 작은 불편함은 위성과 서브우퍼 간의 저음 조합을 조절하는 것이다. KEF는 A/V리시버의 저음 관리를 80Hz로 할 것을 권장하지만 KEF KHT-3005의 저음이 일부 CD나 DVD에서 없어졌다. 최저음은 잘 재생됐지만 더 높은 주파수의 저음이 없어졌기 때문에 남성의 목소리가 실체가 없고 따뜻함도 없었다. CNET은 크로스오버 컨트롤을 좀더 실험했다. 먼저 100Hz에 맞추고 120Hz에 맞췄다.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높으면 서브우퍼에서 위성 스피커로의 전이가 부드러웠다. 모든 A/V 리시버에서 이러한 콘트롤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KEF KHT-3005에 관심있는 사용자라면 사용자 매뉴얼을 통해 필요한 서브우퍼 크로스오버 설정을 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세팅은 방의 크기와 소리의 속성에 따라 다르다. 통상적인 분리형 스위터(tweeter)와 우퍼 대신에 KEF KHT-3005의 특허가 적용된 Uni-Q 드라이버는 4.25인치 우퍼의 중심에 0.75인치짜리 알루미늄 돔 트위터를 위치시킨다. 센터 스피커도 동일한 Uni-Q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저음이 두 개의 3인치 우퍼로 보강된다. 서브우퍼는 프론트와 리어 마운트의 10인치 우퍼를 포함하지만 프론트 우퍼만 250와트의 온보드 디지털 앰프로 구동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리어 우퍼는 프론트 우퍼가 만드는 내부 기압에 따라 저음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보통 우퍼에는 음량 컨트롤이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가 없다. 이들 기능은 A/V리시버의 저음관리시스템이 담당한다. 우리는 이것이 셋업 과정에서 불편하다고 봤지만 통상적인 사용의 경우 음량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았다. 서브우퍼의 베이스는 페이스(phase) 컨트롤과 강력한 베이스 부스트를 위한 삼상 스위치도 있다. 연결은 하나의 RCA입력만 받는다."음악이 마치 스피커에서 솟는 듯…"KEF KHT-3005는 외관만큼이나 음질도 훌륭한 편이다. 다니엘 라노이의 꿈결과 같은 연주CD 벨라도나를 틀자 작은 크기의 스피커들은 크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음악이 마치 스피커에서 솟아나는 것 같으며 랩 스틸 기타(lap steel guitar)의 소리는 전면부 위성 스피커 앞에서 퍼지기 시작하며 드럼의 심벌 소리는 바닥 위에서 혹은 스피커보다도 위에서 떠다니는 듯 하다. 고음 영역은 좀 밝은 기분이지만 아주 미세하고 가벼운 부분이므로 무시해도 좋다.서브우퍼의 팽팽한 음질 선명도 덕분에 어쿠스틱 저음은 대부분의 컴팩트형 서브우퍼보다 리얼하게 들린다. 풍부한 저음이 벨라도나 CD를 감싸며 대체적으로 만족스런 완전함과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각 음정은 깨끗하게 재생된다. 라콘터의 새로운 CD '브로큰 보이 솔져스(Broken Boy Soldiers)'는 작은 스피커가 록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잭 화이트는 타이틀 트랙 보컬에서 오지 오스본 흉내를 최고로 내고 있는데 그의 소란스러운 기타 연주는 크고 깨끗하게 들린다.KEF KHT-3005의 홈시어터 성능은 더욱 좋았다. 하우스 오프 플라잉 대거(The House of Flying Daggers)는 장 즈이가 춤을 추며 거대한 드럼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특히 멋졌다. 서브우퍼의 강력한 저음은 우리 홈시어터 시스템에서 30Hz영역에서 울리도록 돼 있는데 이는 컴팩트 디자인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것이다. KEF KHT-3005의 3D공간의 홀로그래픽적 재현은 훌륭한 것으로 킹콩 DVD의 정글 장면에서는 홈시어터 주변에 매끄러운 소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움직이는 새들과 곤충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KEF KHT-3005의 약점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 더 큰 제품들과 비교한다면 동일한 음량, 다이나믹 레인지, 홈시어터 효과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다. 고급의 풀사이즈 스피커 패키지는 더 크고 훨씬 훌륭한 홈시어터 효과를 주는 것은 자명한 것. 그러나 아름답고 컴팩트하며 비교적 저렴한 5.1 스피커를 원한다면 KEF KHT-3005가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