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상용화 초기엔 한시적 정액제 도입키로

일반입력 :2006/06/20 23:38

송정렬 기자

세계 최초의 와이브로 상용서비스가 다음주 개시되는 가운데 KT·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들은 상용화 초기에 커버리지 제한 등을 고려, 한시적인 정액제 요금을 도입키로 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와의 와이브로 이용약관 신고를 위한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오는 26일 이용약관을 정식 신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7일 와이브로가 세계 최초의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8일을 상용화 날짜로 사실상 확정했으며, KT는 막판 고심중이지만 27일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KT와 SK텔레콤은 특히 상용화 초기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용약관에 커버리지 확대 등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까지 기존에 고려했던 부분정액제가 아닌 정액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SK텔레콤은 정통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대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년간 한시적인 정액제를 운영키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서비스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한시적으로 1년간 정액제를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며 "상용화 초기 커버리지의 제한 등이 있는 만큼, 계획대로 정액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KT도 올 연말 서비스 커버리지를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 지역까지 확대하는 시점까지는 사실상 정액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커버리지 등으로 인해 정액제로 가야하지 않겠냐"며 정액제 적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와이브로 사업자들의 초기 정액제 적용과 관련, "한시적으로 정액제를 운영하더라도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와이브로는 정액제라는 인식이 심어질 경우 향후 요금제를 부분정액제로 전환할 때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정액제 기반의 와이브로 요금은 기존 유선 초고속 인터넷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상용화에 앞서 정확한 요금 수준을 밝히긴 곤란하지만, 기존 초고속 인터넷 수준의 요금을 고려하고 있으며, 3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통부도 사업자들과의 약관신고 협의 과정에서 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저렴한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요금 계획보다는 저렴한 수준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의견을 사업자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