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시벨(Siebel)을 인수한지 9개월이 지났지만 오라클은 당분간 여러 개의 CRM 패키지를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PeopleSoft), JD에드워즈(JD Edwards), 시벨의 CRM 사업을 통합한 후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개했다.오라클은 당분간 퓨전(Fusion) 전략을 통해 약속했던 것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 화요일 런던에서 유저와 언론을 대상으로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오라클은 통일된 소프트웨어와 모델을 제공하지 않고 기존의 CRM 비즈니스마다 몇 가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오라클은 오라클/시벨 CRM이 오라클의 차세대 퓨전 CRM 애플리케이션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라클은 오라클 비즈니스 스위트(Oracle E-Business Suite), 시벨과 피플소프트의 엔터프라이즈, JD에드워즈의 엔터프라이즈원(EnterpriseOne) CRM 제품을 통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오라클은 9개월 전에 시벨을 인수했지만 형식적인 인수일 뿐이라며 500만 고객과 1500만 유저가 가입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CR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트너는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한다.월요일에 발표한 가트너의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SAP가 CRM 시장에서 14억 7000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 25.6%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업체로 나타났다. 2위는 9억 6600만 달러로 17% 점유하고 있는 시벨이었고 3위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합해서 3억 6700만 달러로 6.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은 시벨까지 합해도 13억 달러로 SAP보다 적다. 오라클 유럽지역 CRM 담당 부사장인 로이 르 지스케(Loic le Guisquet)는 가트너의 보고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도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 지스케는 "그들은 알려진 판매기록만을 기초로 조사했지만 모든 판매기록을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가트너에 따르면, CRM 분야의 떠오르는 회사는 여전히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이고 작년에 77% 성장했다. 다른 회사들은 6.4%(시벨)에서 22.3%(암독스:Amdocs) 정도 성장했고 오라클만 11.7% 감소했다.지스케는 앞으로 오라클이 세일즈포스의 모델과 비슷해질 것이라며 "우리의 온디맨드 모델은 시벨이 만든 것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일즈포스의 모델을 추구하는 것을 거부하며 "혼합 모델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회사들이 자사의 사이트와 지사의 요구에 라이선스 정책을 결정할 때 이 혼합 모델은 온디맨드 모델을 사용할지 표준 소프트웨어 요금 모델을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둘 다 사용할 수 있게도 해준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둘 다 사용한다.컨퍼런스에서 지스케는 오라클이 새로운 CRM 모델을 구상한다며 "CRM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만든 후에 판매하는 생산판매(make and sell)의 세계에서 감지반응(sense and respond)하는 세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스케는 오라클이 지금 고객 중심 기업으로 환골탈태중이고 오라클 퓨전 CRM을 2008까지 개발, 완료하는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