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회사에 의한 본격적인 인터넷 기반의 텔레비전 방송 서비스는 곧 시작되겠지만, 새로운 인터랙티브 기능이나 비용은 곧바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의 전화 회사인 AT&T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TV 서비스 개시를 향해 순조롭게 준비를 하고 있다. AT&T는 현재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20개의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의 이목은 AT&T와 새로운 서비스를 실현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MS에 몰려있다. 양사는 기술에 대한 도입 준비는 갖추어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의 도입은 천천히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AT&T의 수석부사장인 크리스토퍼 라이스는 “꽤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DSL이 등장한 초기의 교훈을 되새기고 있다. 수요가 대응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IPTV는 텔레비전의 시청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TV 쇼와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스포츠 중계를 볼 때 여러 대의 카메라 앵글을 선택할 수 있으며, 거의 무한대인 디지털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볼 수 있고, 사진이나 홈 비디오의 공유, 고화질 콘텐츠의 이용, 그리고 텔레비전을 사용한 쇼핑까지 가능하게 된다. 또한 전화 회사들이 가세해 케이블 사업자들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텔레비전 서비스의 요금은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최첨단 기능이나 대폭적인 요금 인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T&T의 서비스가 적어도 초기에는 케이블 사업자들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수준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3Mbps 속도의 다운로드에 12.99달러까지 내린 DSL과는 달리, AT&T는 새로운 텔레비전 서비스의 요금을 아직 분명히 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처음부터 대규모 할인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요금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다. 다른 서비스처럼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저렴해진다. 그러나 저가 업체가 될 생각은 없다”고 라이스는 말했다. ‘유버스(U-verse)’라고 불리는 AT&T의 서비스는 케이블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블 사업자들의 서비스와 같이 유버스도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와 비디오 온 디맨드 기능, 그리고 적어도 하나의 채널에서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