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시스템(Enterprise System)이 경영 합리화에 없어서는 안될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음이 전세계 CIO들을 통해 입증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www.accenture.com)는 엔터프라이즈시스템이 기업경영에 빠른 정보와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지속적인 활용과 투자 대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금번 리포트는 액센츄어가 최근 전세계 한국의 54명을 포함한 전세계 451명의 CI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했다. 액센츄어는 지난 몇 년 동안 비즈니스 가치와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이 일선현장에서 전사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연구해 왔다. 금번 리서치는 2005년과 2006년간 12개월에 걸쳐 전세계 35개국의 제조, 자원, 통신/하이테크, 금융서비스/정부 등 19개 업종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이 리서치를 총괄한 하리스(Jeanne G. Harris)와 데번포트(Thomas H. Davenport)는 “선진기업들이 경쟁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은 전사 경영을 위해 도입하는 IT시스템으로 기업용 SW애플리케이션을 위주로 구축한다. 흔히 들어온 ERP, CRM 이나 SCM등이 그에 속한다.이 조사의 세부 내용을 보면, 42%의 응답자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기업의 차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11%는 경쟁사와 차별화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회사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의 액센츄어의 조사에서는 12%의 응답자만이 주요 사업에 대해 “차별화된 경쟁적인 이익을 얻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볼 때 더 많은 기업이 차별화 요소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활용도를 인정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수익, 주주이익 환급, 매출 성장과 관련해 1점에서 5점을 매겨 점수가 높은 기업그룹을 ‘고성과 기업’으로 정의하고 점수가 낮은 기업그룹을 ‘저성과 기업’으로 분류했는데, 고성과 기업 48%는 저성과 기업 25%에 비해서 산업별로 특화된 시스템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특화 시스템 도입의 이유는 차별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고 대부분이 대답했다. 응답자에 따르면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크게 기능을 발휘하는 경영분야는 서비스 품질향상, 업무 효율성, 글로벌 운영 등이었다. 고성과 기업은 경쟁사에 비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약 2배 정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 조사는 똑 같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더라도 구축 방법과 기업 전략에 따라 성과도 확연하게 달라짐을 보여줬다. 두 회사가 기존 시스템 환경 등 기타 조건이 같다 하더라도 구축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 특히 시스템 도입 전에 어떤 전략을 먼저 세웠는 지, 투자대비효과(ROI)를 명확히 했는지에 따라 성과의 정도가 달랐다. 이 때문에 액센츄어는 누구나 도입하는 공산품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자사 비즈니스의 차별성을 살려 시스템 구축에 도전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 조사를 통해 드러난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의 IT시스템 현황의 차이점은 산업 특화 솔루션에 대한 도입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의 대답이었다.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도입했다는 글로벌 기업이 32%인데 비해 국내 기업은 그 절반 가량인 17%였다. 즉 한국의 경우 전반적인 IT시스템 도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별로 차별화된 접근은 많이 않다는 것. 본 리서치 발표회를 주재한 액센츄어 서울사무소 이원준 부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갖추려면 차별화된 전략과 그에 따른 산업 특화 솔루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액센츄어 서울사무소는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오는 16일 고객세미나를 통해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