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릴 MS의 하드웨어 전문가 컨퍼런스 WinHEC에서는 차세대 OS외에도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전망이다.이번 주 시애틀에서 열릴 WinHEC(Windows Hardware Engineering Conference)의 최고 스타 자리는 단연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서버 ‘롱혼’ 업데이트가 차지하겠지만, MS의 또 다른 야심작 오피스 2007도 두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MS 윈도우 제품 매니저 마이클 버크는 인터뷰에서 “이번에 열릴 WinHEC는 MS의 3가지 제품이 한꺼번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3가지 제품에 대한 중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WinHEC에서 선보일 제품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윈도우 비스타 테스트 버전, 롱혼 서버 베타 2 버전, 오피스 2007 3가지이며, 비스타 최종 버전과 오피스 2007은 내년 1월에, 롱혼 서버는 내년 연말경 공식 출시된다.하드웨어 업체들과의 협력선 구축 전략 일환이번 행사는 MS가 가장 오랫동안 공들여온 주요 제품 3가지를 공식적으로 출시하기 전에 갖는 마지막 행사라는 점에서 MS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버크는 “WinHEC는 MS와 MS의 협력업체 모두에게 최대 행사”라고 덧붙였다.MS는 이번 행사에서 윈도우와 관련 소프트웨어 제품의 방향성을 발표함으로써 하드웨어 업체들이 적절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따라서 발표 내용은 대부분 향후 몇 년 동안의 미래 지향적인 내용에 중점이 두어질 전망이다. 윈도우 비스타와 오피스 업데이트의 경우 특히 올해 발표 내용이 PC 업체, 액세서리 제공업체, 칩 개발업체, 기타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전과는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버크는 “이 3가지 제품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며, 이 때문에 MS가 발표할 내용의 범위도 상당부분 수정됐다. 향후 10년에 대한 비전도 포함되겠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르는 가까운 미래의 비즈니스 기회에 더 많은 부분이 할애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빌 게이츠는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비전을 밝힐 계획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게 될 화요일 기조연설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간의 교차점과 이 교차점이 향후 10년 동안 PC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다.MS는 또 잠재 고객군이 풍부한 개발도상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추진중인 전략에 대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버크는 “MS는 수십억 명에 달하는 차세대 고객이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시장에 진입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신흥 시장에 대한 공략은 기존 WinHEC에서도 주요 주제로 다뤄진 적이 많았지만 올해는 더욱 구체화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PC 선불 가격을 낮춘 사용자 요금을 책정한 플렉스고(FlexGo)를 통해 시간당 요금을 내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등의 세부 계획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WinHEC의 최고 화제는 단연 비스타다. 디렉션 온 MS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는 MS가 이번 행사에서 윈도우 XP 후속작인 비스타의 공개 테스트 버전을 출시하지 않는다면 비스타의 공식 출시가 또 한차례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스터들에 대한 차세대 윈도우 비스타 공개가 핵심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테스터 상대로 비스타 공개비스타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 요구사항도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쟁점이다. 물론 MS가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체리는 그동안 발표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비스타에 대한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왜 이처럼 복잡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이해하기 위해 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다. 1페이지짜리 문서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MS는 지금까지 WinHEC를 통해 몇 가지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공개해왔다. 올해는 오리가미 컨셉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울트라모바일 PC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MS와는 별개로 삼성전자도 배터리 수명을 30분 연장하고, 노트북 사용자의 부팅 시간을 앞당긴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를 선보인다. 그동안 WinHEC의 이슈가 된 또 다른 화두는 비디오와 드라이버 품질 향상 방법에 관한 것으로 MS는 자사 OS의 64비트 버전에서 동작하는 드라이버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기존의 32비트 소프트웨어는 64비트 윈도우와 호환되지만 32비트 드라이버는 64비트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는다.WinHEC 세션은 핵심 플랫폼, 모빌리티,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스토리지, 드라이버 등 매년 유사한 주제를 다뤄왔다. 또 비트로커(BitLocker) 드라이브 암호, 전력 관리, 사이드쇼(SideShow) 보조 디스플레이 등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얘깃거리도 풍부하게 제공된다.TIFF와 JPEG 등 경쟁 이미지 포맷에 대응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한 세션이 할애된다. 윈도우 미디어 포토(Windows Media Photo)로 명명된 MS의 새 이미지 포맷은 MS가 새롭게 선보일 XPS(XML Paper Specification) 포맷(코드명 메트로)를 위해 설계됐다. 비스타의 일부로 포함될 윈도우 미디어 포토는 더 나은 컬러 품질과 압축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드라이버 개발자들에 대해서도 한 세션이 할애돼 더 안정적이고 보안이 강화된 드라이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개의 툴이 소개된다. 이번에 선보일 2종의 툴은 드라이버용 프리패스트(PreFast)와 스태틱 드라이버 베리파이어(Static Driver Verifier)로 코드를 실제로 실행하지 않고도 침입을 탐지하는 소스 코드 분석 툴이다.또다른 주요 세션은 가상화 부분이다. 가상화에 대해 다루는 세션이 몇 가지 마련돼 있으며, MS는 하이퍼바이저 가상화 기술 업데이트와 가상화 매니저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된다.WinHEC 비즈니스 트랙에서는 비스타 프로모션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프로모션 전략에는 일례로 비스타가 출시되기 전에 PC를 구매하는 고객에 대한 할인 혹은 무료 업그레이드 계획 등도 포함돼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프로모션 계획이 비스타가 선적될 때까지 PC 구입을 늦추려는 고객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MS는 비스타 프로모션을 위한 올 연말 세일 시즌 전략에 대해서는 공식화하지 않고 있으나 윈도우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케빈 존슨은 인터뷰를 통해 MS가 수수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 세일시즌에 대한 프로모션 활동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