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시장 1등 구글,「서비스 카테고리 쉽지 않네?」

일반입력 :2006/05/26 16:27

Richard MacManus

컴스코어(ComScore) 네트웍스의 2005년 4월 데이터를 인용한 CNE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웹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컴스코어는 지난 월요일 “가정, 기업, 대학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검색 거물 구글의 시장점유율이 올 3월 42.7%에서 4월 43.1%로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4월에 비해 36.5%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야후는 올 3월과 4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7% 하락한 28%에 그쳤다. MSN도 하락세를 보여 올 4월 12.9%이 시장점유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1위 기업인 구글과 2위 기업인 야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무려 15%까지 벌어졌다. MSN도 12.9%라는 시장점유율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향후 1년 이상은 윈도우 라이브 서치(Windows Live Search)를 통해 국면전환을 꾀할 예정이다.그러나 히트와이즈(Hitwise)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구글도 시장점유율 1위에 안주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히트와이즈 조사는 컴스코어 데이터와 달리 구글과 2, 3위 업체들과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구글이 47.4%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야후와 MSN이 각각 16%, 11.5%로 나타났다. 히트와이즈와 컴스코어의 조사 대상은 모두 미국인들이지만 몇 가지 측정 방법이 달라 결과치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 컴스코어 28%, 히트와이즈 16%로 시장점유율 집계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인 야후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두 업체의 자료가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히트와이즈 자료에서 가장 재미있는 데이터는 말할 것도 없이 구글, 야후, MSN가 제공하는 서비스 카테고리 비교다. 웹메일 서비스 항목에서는 최고의 웹메일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G메일이 지난주 말 마이포스트 출시에도 불구하고 히트와이즈 조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 야후 메일 42.4%2. MSN 핫메일 22.9%3. 마이스페이스 메일 19.5%4. G메일 2.54%그러나 실제로 이 수치는 그리 놀랄 만한 수치는 아니다. 야후 메일과 MSN 핫메일은 상당히 오랫동안 서비스가 제공돼 이미 주류 서비스로 탄탄히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G메일의 역사는 고작 2년에 불과한데다 사용자도 대부분 매니아층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충분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대중적인 사용자 확보라는 측면에서 야후와 MSN보다 경쟁력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니아들은 G메일의 혁신적인 제품이 야후 메일과 핫메일보다 한 수 우위에 있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이 언제나 최고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시장에서는 얼마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히트와이즈가 비교한 뉴스와 미디어, 기업과 금융, 여행-지도 등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며, 모든 카테고리에서 야후가 선두를 유지했다. 구글의 포털 전략 또한 몇 가지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후는 매우 강력한 고객 포털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구글도 가장 강력한 사용자 기반인 검색 자산의 우위를 기반으로 야후와 유사한 포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