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경쟁사인 야후나 MS와는 달리, 검색 비즈니스를 핵심으로 두고 있으며, 웹서비스 및 정보 서비스의 주요한 인프라스트럭처 제공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구글의 최고 경영 책임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연례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쟁이 한층 격렬해질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경쟁은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다른 경쟁사들은 이를 중요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웹이 등장하기 이전의 상업이 고속도로의 건설에 의해서 활성화됐다면, 정보 서비스 및 정보 산업은 웹 검색의 성장과 함께 확대될 것이라며 슈미트는 검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검색은 비즈니스를 부흥시키는 진정한 통합 솔루션이다. 우리는 이러한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발을 디디려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그는 “폭넓은 파트너십을 구축해 신속한 기술 혁신을 실현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고 말하면서 구글이 이베이나 AOL과 긴밀한 제휴 관계인 것을 언급했다.슈미트는 또, 웹 검색의 중요성을 깨달은 순간을 회상했다. “누구나 ‘아하~!’하고 납득하는 순간을 경험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구글로 무엇인가를 검색해보면 마법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와, 훌륭한 발견이다! 이런 것을 내가 알게 되다니!’라는 감탄을 하게 될 것”이라고 슈미트는 말했다.슈미트의 '깨달음의 순간'슈미트는 구글 어스를 이용해 온 세상을 돌아보고 있다고 한다. 구글 어스는 구글의 지도 표시 프로그램으로, 위성 영상과 공중 이동 항법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어스는 새로운 여행 수단”이라고 말하는 슈미트는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에베레스트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가 바로 ‘깨달음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슈미트는 “몇 살까지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구글로 조사해 본 적도 있다고 했다. 67세라는 대답은 불만스러웠지만, “이것이 바로 구글의 유용성을 증명해준다. 인생 설계까지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10년 전과 비교해 네트워크 속도가 100배는 빨라졌다. 또 브로드밴드용 휴대 단말기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으며, ‘윈텔’ 플랫폼이 웹서비스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유효성이 인정되고 국제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기 시작한 지금, 검색 인프라스트럭처와 검색을 기본으로 한 웹 커머스의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슈미트의 분석이다.슈미트는 “구글은 그러한 기술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을 고집하지 않고, 작은 규모의 기업도 매수할 것”이라며, 검색이나 인터넷 서비스의 방향성은 결국 사용자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넷의 제일 원칙은 ‘결정권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라는 슈미트는 사용자가 작성하는 위키의 인기를 예로 들었다. 또 향후에는 “정보는 제공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취득하는 것이며 호기심이 전문 지식을 기르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의하면 구글은 5년 이내에 그가 항상 원했던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뜻밖의 발견(serendipity)’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무엇을 검색 단어로 입력하면 좋은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기능이다.이 외에도 구글은 주요 언어의 동시 번역이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을 이용해 찾아내는 기능 등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