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CEO에 듣는「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미래」

일반입력 :2006/04/28 09:40

Dawn Kawamoto and Dan Farber

6년이라는 세월은 긴 것 같기도 하고 또 짧은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SAP의 최고 경영 책임자, 헤닝 카거만에게도 그럴 것 같다. 헤닝 카거만은 6년에 걸쳐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기업인 SAP의 CEO를 맡아 왔다. 이사로서의 재임 기간은 15년에 달한다. 이 기간동안 업계는 기존의 라이선스 모델과 소프트웨어 공급 시스템의 대변혁기를 거쳐, 소비자 지향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향해 정리 통합을 하게 됐다. 카거만은 지난 주 CNET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CEO로서 임기가 끝나는 내년 이후의 본인의 거취는 물론 폭넓은 업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신만의 논지를 풀었다. 온 디맨드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끌고 있다. SAP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우리의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 SAP는 멀티 환경에 맞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기업은 유연성을 요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용하면, 기업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온 디맨드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분야나 기능은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기업은 우선 판매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판매 프로세스는 별로 구조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동화는 합리적인 판단이다. 이것은 단순하고 사무적인 프로세스다. 그러나 CRM의 코어가 되면 어떨까? 온 디맨드로 실현되는 것은 곤란한다. 기업은 고객에 관한 데이터를 타사와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 디맨드 붐은 소프트웨어 투자에 대한 기업의 생각을 크게 바꾸고 있는 것 같다. 기업은 사용 후에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한다. 향후 라이선스 모델은 어떻게 될까. 라이선스 모델은 모두 바뀌고,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온 디맨드로 이용할 수 있어야할까? 4년간 이런 논의를 반복해 왔다. 그러나 내가 고객에게 들은 바로는, 기업은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고 싶어한다. 기업은 현재의 모델에 만족한다. 향후 새로운 수익 모델이 나올 것임은 분명하다. 코어의 고객층은 앞으로도 라이선스 모델을 요구할 것이다. 2007년말 CEO로서의 임기는 끝난다. 연임 계획은 있나.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내년 1분기에나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온 디맨드와 라이선스에 대한 또다른 질문이다. 기업들은 SAP에 몇 억 달러도 투자해 왔는데, 인스톨이나 사용이 전혀 편해지지 않는다고 하는 불평을 한다. SOA와 XML에는 매력을 느끼고 있고, SAP에의 투자도 계속할 생각이지만, 향후는 필요한 부분에만 투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어떻게 보는가.그런 기업은 아직 만났던 적이 없다. 그러나 만약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런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든다고 말하고 싶다. 비록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도, 제각각인 솔루션을 모은 환경을 관리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SOA 아키텍처의 유연성을 체크해, 시험하려고 할 것이다. 포인트 솔루션을 도입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유지보수나 다른 공급업체를 관리하는 수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SAP의 미들웨어인 넷위버의 생태계는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나. 벌써 약 1000개의 독립계 소프트웨어 디벨로퍼가 넷위버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주류가 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어느 정도인가.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기업은 상당한 수에 이른다.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쪽은 특정 업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액센추어가 석유업계 전용으로 개발한 콤퍼짓(composite) 애플리케이션은 그 초기의 예이다. IM, 위키, 블로그 등은 소비자 시장으로부터 시작돼 기업 시장에 퍼진 애플리케이션의 예이다. 물론, 기업 시장에서는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버전이 요구된다. SAP가 이런 접근을 해볼 생각은 없나. 우선은 소비자 전용의 애플리케이션을 투입해, 그 후 기업에 비집고 들어가는 길을 찾는다고 하는 방식인데. 나는 회의적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문제는 톱 다운으로 결정된다. 민주적인 바텀 업 어프로치를 채용하고 있는 기업은 소수다. SAP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의 비즈니스를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멋있는 기능을 제공하거나 개인이나 그 생산성을 지원하거나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의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를 움직이기 때문에, 만일 공급이 끊어지면 기업은 멈추게 된다.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SAP가 선택받는 이유는 우리가 기업의 비즈니스를 확실히 움직이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것이 차이점이다. 블로그와 위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 정보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이런 툴은 도움이 된다. 문제는 ‘공유되는 지식의 질’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보고 있다. 누군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이런 툴이 기업의 중요한 영역에 필요이상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일이 생기면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