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피드」검색과 동반 성장할까?

일반입력 :2006/04/24 09:36

김효정 기자 기자

바야흐로 정보 홍수의 시대다. 온라인상에 넘쳐나는 정보를 어떻게 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RSS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를 중심으로 RSS 피드를 도입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늘면서, RSS 리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국내에도 서서히 RSS 시장이 형성될 움직임이 일고 있다.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어로, 말 그대로 정보 배급을 정말 쉽게(Simple) 만들어주는 방법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 'Rich Site Summary'나 'RDF Site Summary'라고도 불리는데, 그 명칭이 하나로 고정돼 있지는 않다. 이는 뉴스나 블로그처럼 콘텐츠 업데이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이트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쉽게 제공하기 위해 XML 기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 형식이다. 사용자들은 RSS 피드 서비스를 도입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RSS 주소를 자신의 RSS 리더 프로그램에 한번만 등록하면 재방문하지 않고도 새롭게 등록되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정보와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툴, RSS 리더여기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RSS 리더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웹2.0 추세에 따라 사용자 중심의 웹 환경이 더욱 강조되는 바, 사용자가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닌 정보가 사용자를 찾아오게끔 하는 서비스 형태가 대세가 될 것이다. 때문에 RSS 서비스와 함께 RSS 리더가 정보와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RSS 리더는 크게 설치형, 웹형, 혼합형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설치형은 클라이언트 PC 등에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이는 개인화 성격이 강하고 추후 모바일 장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로그인 형태의 서비스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령, 서로 다른 PC에서 하나의 아이디로 로그인 했을 경우 아직까지는 서로간의 정보 호환이 지원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피드데몬’, ‘피쉬’, ‘연모’, ‘엑스파이더’ 등이 있다. 웹형은 포털 등에서 제공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접속해 웹 페이지 형태로 사용하는 RSS 리더이다. ‘블로그라인’과 ‘한RSS’가 대표적이며, 다음에서 제공하는 ‘다음RSS넷’과 최근 야후!코리아가 새로 공개한 야후메일 내에서 제공되는 RSS 서비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혼합형은 이전 두 가지 형태의 프로그램의 중간형으로 아웃룩에 RSS 메뉴를 추가하는 형태이거나 브라우저에 툴바 형태로 제공되는데, 다른 것에 비해 사용하기가 불편해 상대적으로 널리 쓰이지는 않고 있다. RSS로 인해 딜레마에 빠진 검색 포털그 동안 자신들의 데이터에 대해 폐쇄적인 성향을 보이던 국내 포털 업계에서도 RSS 피드 서비스를 하나둘 시작하고 있다. 종합 백화점 서비스라고 할 정도로 사용자들을 더 많이 포털 안에 잡아두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포털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검색 질 향상을 주창해 왔었기에 RSS라는 웹2.0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없고, 적극 제공하자니 포털 내 UV 비중이 높은 뉴스와 블로그 섹션의 방문자 수가 줄어들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포털들은 뉴스와 블로그에 RSS 피드를 도입하고 있다. 블로그의 경우 RSS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포털 이용자들은 전문 뉴스 사이트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는 유통 채널인 포털 뉴스 사이트에서 굳이 RSS를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틈새를 노려 전문 뉴스 사이트는 너도나도 RSS 피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직 RSS 초기 단계지만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 살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RSS 리더를 통해서 포털에 의해 추려지지 않은 최신 뉴스를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의 RSS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빈약한 느낌이다.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이자 검색에 품질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툴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결국 트래픽 수 감소에 따른 광고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색 품질 높이는 보완 수단될 것RSS는 검색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보완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뉴스나 블로그의 콘텐츠에는 사진, MP3,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도 포함돼 있다.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RSS 피드로 찾아낸 콘텐츠를 검색하는 방식이 최근 미국의 한 업체에서 공개됐다. 국내의 경우, 온네트의 RSS 리더 피쉬를 들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콘텐츠 구독 기능뿐 아니라 사용자 간 네트워킹을 통해 다른 사용자가 구독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정보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P2P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혼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정보들도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국내 RSS 시장은 그 동안 검색 포털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의 습성으로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초기에는 독자적인 RSS 시장 형성보다 P2P 네트워크 기술 등을 RSS에 접목시켜 웹 검색에서 찾을 수 없는 고급정보를 제공하는 보완적 수단으로 시장 형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RSS는 웹2.0 시대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산업 중심에 자리잡은 검색 포털들은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RSS 기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전체 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단, 스스로 모든 것을 제공하는 ‘RSS 리더 역할’까지 도맡겠다는 욕심은 대의적 차원에서 버리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