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쓰레기 처리 사업」

일반입력 :2006/04/19 02:35

Martin LaMonica

셰인 에텐은 예전에 고성능 리눅스 서버 제조 업체의 제조 담당 이사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 쓰레기 수집가가 되려고 한다.뱁슨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대학원생인 에텐은 대량의 유기 고형 폐기물을 퇴비 처리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의 회사인 ‘Feed Resource Recovery’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주최하는, 기업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테스트(Ignite Clean Energy Competition)에 참가하고 있다. 2006년 이 콘테스트에는 에텐의 회사를 포함해 10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Feed Resource Recovery’의 기술은 유기 물질을 박테리아에 의해서 분해해 그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만들어 내는 혐기성 소화 기술이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퇴비 제조 장치는 ‘바이오 가스’를 발생시키는 소의 배설물이 대량 배출되는 농장 등지에서는 이미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에텐은 이러한 장치를 도시 속으로 끌어들이려 계획중이다. 그의 계획에 의하면 슈퍼마켓으로부터 나오는 잔반이나 종이 등의 유기 폐기물을 모아 도시 근교에서 퇴비로 처리할 수 있다.그는 “나는 환경 보호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단지 새로운 기술을 좋아했던 것”이라며 “이 사업은 새로운 기술을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혐기성 소화 장치에서는 메탄가스와 더불어 두 가지 부산물이 생긴다. 액체 비료와 고형 퇴비가 그것이다. 에텐은 이러한 부산물의 대규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에텐은 「Cradle to Cradle」의 공동 저자인 설계자 윌리엄 맥도너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맥도너는 저서에서 “자연 환경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좋은 영향을 주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설계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에는 각 점포가 쓰레기의 분리 배출에 적극적이어서 ‘Feed Resource Recovery’의 사업 실현 가능성은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초기 자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이다. 매우 많은 쓰레기들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이 사업이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에텐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