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라이언이 4년 전에 아이팟용 액세서리 제품만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상점을 열 계획을 얘기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라이언의 머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라이언이 시작한 ‘씽크 디퍼런트 스토어(Think Different Store)’는 결국 성공했지만, 그는 4년 전 그 당시를 되돌아 봤을 때 오프라인 상점을 연 것은 위험 부담이 컸으며 시대 흐름에 역행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프라인 상점의 운영에는 인건비나 고정비가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것 외에 당시는 온라인 소규모 상점과의 경쟁 격화로 대기업 소매점이 점포의 폐쇄를 진행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약 85평의 면적을 가진 아이팟 액세서리 전문점 1곳을 오픈 했으며 또 하나의 매장을 준비 중인 라이언은 트렌드의 리더인지도 모른다. 전직 프로그래머로 매장에서 대화하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얘기하는 라이언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전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사람과 접하는 것이 훨씬 즐겁다. 고객의 반응이 즐거워서 어쩔 수 없다.”(라이언) 지난해 9월에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1-800-iPod.com’이라는 오프라인 상점을 여는 등 ‘씽크 디퍼런트’는 이러한 움직임에 있어서 개척적인 존재이다. 그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영국의 애플 판매 대리점인 ‘컴퓨터 웨어하우스’의 상무 이사를 맡고 있는 조나단 콜은 자신이 희망하던 ‘팝엑스프레스(PopXpress)’라는 아이팟용 액세서리 제품 체인점을 런던에 오픈 시켰다. 팝엑스프레스는 2005년 11월에 1호점을 런던의 리버풀에 오픈 했으며, 지난 2월에는 피커딜리 광장에 2호점도 개설했다. 컴퓨터 웨어하우스는 올 연말까지 10~12개 점포를 더 오픈할 계획이며, 이는 3개월 마다 2개의 점포를 신설해야 한다는 계산이 된다. 콜은 “1호점은 훌륭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2호점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다르다. ‘씽크 디퍼런트’는 외곽에 대규모의 점포를 열어 통신 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반면 팝엑스프레스의 점포는 꽤 규모가 작고, 현재는 유명한 도시의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다. 콜에 따르면 애플 컴퓨터의 협력을 얻어 설계한 팝엑스프레스의 점포는 지극히 심플하고 깨끗한 디스플레이로 인해 아이팟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어프로치를 진일보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양사는 아이팟의 특정 고객에 대해서는 같은 방침을 취하고 있다. 씽크 디퍼런트는 아이팟 사용법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팝엑스프레스는 3명의 전문가가 점포 내에서 상주하면서 고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사의 중역은 모두 향후 성장 잠재성을 지닌 니치 마켓을 리드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콜은 팝엑스프레스에 대해 “우리는 틀림없이 최첨단에 있다. 다른 회사들보다 6개월에서 1년을 앞서 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피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텐버그는 이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아이팟용 액세서리 전문점이 근처의 몰에 다수 입점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가텐버그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회사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아이팟의 유행이나 시장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도 크리에이티브 젠의 전문점을 열거나 하지는 않는다” (가텐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