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자적 도메인 발표로 인터넷 분열 조짐 보여

일반입력 :2006/03/02 21:07

Tom Espiner

중국이 한자 기반의 새로운 도메인명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독자적으로 「.cn」, 「.com」, 「.net」의 도메인 명을 중국어로 사용하는 톱 레벨 도메인을 세 개 만들었다. 이러한 도메인명은 중국 정보산업부가 현지 시간 3월 1일에 운용을 시작했다.한자 도메인명이 만들어짐에 따라 중국이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ICANN)에서 완전 탈퇴해, Domain Name System(DNS)의 국제적인 통일성이 손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DNS는 도메인명에 대한 요구를 해결하는 서버의 네트워크를 말한다. 중국 정부 공인 미디어인 피플스 데일리 온라인(People's Daily Online)은 “이것으로 인터넷 유저는 미국의 ICANN 관리하에 있는 서버를 경유하지 않아도 웹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고 전하고 있다.한편의 ICANN는 중국 정부로부터의 정보가 전무하여 중국의 계획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현재의 상황을 분명히 할 생각이다. 단지 보도 내용이 막연하여 중국이 만든 도메인이 톱 레벨인지 세컨드 레벨인지 혼동하고 있다. 현재는 상황이 분명하지 않다”고 한다.인터넷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중국이 별도의 전용 서버를 세워 독자적으로 톱 레벨 도메인을 관리한다는 사태로 발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의 분열로 연결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name」도메인을 관리하는 도메인명 등록기관 글로벌 네임 레지스트리(Global Name Registry)의 CEO인 게어 라스무센(Geir Rasmussen)은 “ICANN도 우리도 분열을 염려하고 있다. 최종 사용자의 혼란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라스무센은 또한 “같은 도메인에 복수 버전이 존재하게 되어,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가 다른 루트 서버로 「.name」의 운용을 개시하면, 최종 사용자는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루트 서버에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된다. 2명의 다른 사람으로 연결되는 전화 번호가 존재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2005년, 인터넷상에서 ICANN의 권한에 대해서 여러 나라가 항의했다. 그것은 최종적으로는 미국의 관리하에 있기 때문이다. 유럽 연합을 시작으로 하는 각국은, 새로운 톱 레벨 도메인의 추가나 삭제에 관한 판단 등, 미국도 유엔과 함께 DNS에 관한 책임을 담당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부시 정권은 이것에 반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