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산」연료로 노트북 사용한다

일반입력 :2006/01/19 00:45

박정연 기자

식용산의 일종인 `개미산'을 연로로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유승) 연료전지연구센터 한종희 박사팀은 복숭아 등에 함유돼 신맛을 내는 개미산을 이용,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KIST 연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은 개미산이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KIST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시스템은 평균 25W(최대 50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연료전지 스택의 크기는 가로 8.8cm, 세로 7.0cm 높이 5.0cm로 부피가 약 300cc 정도인 소형이다. 이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액체연료전지 중 출력 대비 부피가 가장 작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시스템은 300cc의 연료통을 1회 충전하면 노트북 컴퓨터를 약 10시간 구동할 수 있다는 게 KIST측 설명이다.또,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시스템은 설계에서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KIST 연구진에 의해 이뤄졌으며, 전극, 분리판 등의 부품도 자체 개발품이 사용됐다고 KIST는 밝혔다.미국,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개미산 연료전지는 출력 밀도 등의 성능이 우수해 소형화에 유리하고, 인체에 독성이 없는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화학연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KIST 연구팀은 현재 시스템이 외장형 전원으로 개발됐으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내장형으로 바꾸고,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해 캠핑장비 등 이동용 전원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