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서 끌리는「Casio Exilim EX-S600」

일반입력 :2006/01/17 13:26

Reviewed By Damian Koh

5 메가픽셀 엑슬림이 시장에 나온 지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6 메가픽셀 EX-S600이 또 출시됐다. 이전 모델처럼 신제품도 멋진 이름을 가진 4가지 색상 (피에스타 오렌지, 스파클 실버, 루미너스 골드, 미스트랄 블루)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기존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반짝이는 외관이 아니라 5메가픽셀에서 6메가픽셀로 발전한 점이다.

돌출형 3배 줌 렌즈 채택

성능이 좋은 컴팩트 카메라는 환영 받을 만 하지만 거의 동일한 제품들을 내놓는 카메라 제조업체들간의 음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출시 후 혼란을 주고 빠져버리는 (hit-confuse-and-run)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파나소닉과 니콘은 이러한 면에서 유죄이다. 파나소닉의 루닉스 FX8과 FX9, 니콘의 쿨픽스 S1에서 S3이 그랬기 때문이다. 이제 카시오도 EX-S600으로 같은 게임을 하려고 한다. 이 쫓아가기 게임은 결국 구매자들로 하여금 무한한 선택 목록을 놓고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상단에 6 메가픽셀 카메라라고 새겨진 것 이외에 EX-S600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S600은 카메라의 각 촬영 기능에 따라 3개의 주요 전용 블록으로 구성된다. 다른 제품과 달리 영화 촬영 버튼은 사용자가 촬영 시작을 위해 셔터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촬영이 시작된다.

시간은 절약되지만 비디오 모드로 들어가서 필요 없이 녹화가 된 비디오를 지우려는 사용자는 귀찮음을 느낄 것이다. EX-S500을 리뷰 했을 때 카메라 후면에 있는 잘 보이지 않는 (특히 특정 각도에서) 라벨들에 대해 언급했다. 새로운 모델에서 이 문제는 사라졌으며 라벨은 검은색으로 써 있어서 잘 보인다.

파나소닉 루믹스 DMC-FX9의 개별적인 방향 키와는 달리 S600의 4-웨이 컨트롤은 하나의 키로 통합됐지만 센터 버튼은 분리돼 있다. 키의 반응성은 좋지만 몸체와 거의 높이가 같기 때문에 손가락이 큰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슬림한 디자인 때문에 카시오는 DC-in과 같은 연결 기능을 크레들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카메라에 있는 것은 하단에 있는 삼각대 단자뿐이다. 소니 사이버샷 DSC-T9은 이너줌 렌즈를 사용했지만 S600은 전원을 켜면 2cm정도의 3배 광학 줌 렌즈가 앞으로 튀어 나오게 된다.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의 위치가 너무 뚜껑에 가까워서 이를 제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가락이 아주 크다면 손톱으로 메모리 카드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 카드를 이 기기에서 저 기기로 자주 옮기지 않는다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34개의 베스트 샷 모드

EX-S600은 그저 스냅 카메라이기 때문에 이를 수동으로 조절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메뉴에서 설정을 바꾸는 데는 배짱이 필요한데 설정을 바꿀 때 마다 녹화 스크린으로 재 부팅하기 때문이다.

초보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베스트 샷은 다른 카메라에서 장면 모드로 불린다. S600이 빠뜨린 창조적인 컨트롤이 있다고 해도 34개의 베스트 샷 옵션은 거의 모든 일반적인 촬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각 베스트 샷 옵션마다 설명이 따르는데 카메라 떨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놔야 하는 경우 이 설명은 매우 중요해 진다.

카메라의 손떨림 방지 기능을 위한 전용 버튼은 없으며 메뉴에서 베스트 샷으로 들어가 활성화해야 한다. 렌즈가 움직여 카메라의 떨림을 보정하는 광학 이미지 떨림 방지 기능과 달리 EX-S600의 손 떨림 방지는 이미지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셔터 속도를 높이며 감도도 증가시킨다 (최대 ISO 1600).

스스로의 어릴 적 사진이 흐려져서 사라지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프린터 업체들이 100년 이상 가는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선전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색이 없어진다. S600의 리바이벌 샷을 이용하면 이러한 상황에 일부 대처할 수 있다. 색이 바랜 사진을 촬영해서 자동으로 색을 복구하는 기능이다. 이는 스캐너를 켜고 사진을 스캔 한 다음 PC 에 넣고 후보정을 하는 것보다 훨씬 쉬워 보인다.

사진은 수 천 가지의 단어와 동일한 반면 영화는 정말 움직이는 기억에 불과하다. 이는 할머니의 눈물 방울 하나가 아니라 우는 장면을 다 담고 싶다면 좋은 것이다. S600은 VGA (640x480) MPEG-4 영화를 30fps로 담을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개인용 디지털 카메라의 표준 기능과 동일하다.

우리의 1GB 시큐어 디지털 카드에서 우리는 고화질로 약 32분을 그리고 보통화질에서 두배 분량을 녹화할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질 수 있기 때문에 S600 은 영화촬영 중 스틸 사진 촬영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스틸 사진 촬영 순간의 약 1초가 동영상에서 사라진다.

슬림하지 않은 배터리 성능

EX-S600의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은 대부분의 사용자를 만족시킨다. 테스트 결과 100장 이상의 사진을 플래시와 줌을 이용해 찍었는데 잔여 배터리 표시계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EX-S600은 부팅하는데 2초가 약간 안 걸렸다. 전원을 끄는 시간은 약간 더 빠른 1.5초다. 또한 플래시가 없는 경우 1.6초 마다, 켜고 찍는 경우는 3초 마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의 최대 해상도 (2,816 x 2,112)에서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연사가 되며 분당 0.38프레임(0.63fps)의 속도다. 2,816 x 2,112 은 2 메가픽셀 (1600x1200)로 해상도를 낮추면 훨씬 더 빠른 1.08fps로 촬영할 수 있다.

EX-S600의 내장 플래시는 망원을 최대로 했을 때(3배 광학 줌) 약 1.5 m의 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을 재생하고 싶으면 촬영 모드를 거치지 않고 약 2초간 재생 버튼을 누르면 된다.

ISO 1600 지원

테스트 사진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색인 자동 설정을 하면 좀 색감이 빠져 보였다. 채도/콘트라스트 수준을 한, 두 단계 올리거나 포토샵과 같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후보정을 사용하면 된다.

이 카메라는 특히 흰색에서 하이라이트를 뭉개는 현상이 있으며 디테일이 없어진다. 또한 테스트 촬영 결과 일부 사진에서 내장 플래시가 약했으며 카메라에서 플래시 강도를 높여야 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감도 50에서 400 사이의 구간에서 노이즈 수준은 양호했다. 그러나 최대 ISO 1600에서 사진은 거의 쓸모가 없을 정도로 노이즈가 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