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디자인 혁신「모토로라 페블」

일반입력 :2005/12/26 13:40

Reviewed By Juniper Foo

모토로라가 또 해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RAZR) 시리즈를 포함해 현재의 슬림폰 추세를 초월하는 페블(PEBL)은 만져주기를 바라는 듯한 풍부한 곡선미가 특징이다. 화산으로 생성된 조약돌이 바다의 파도에 의해 매끄럽게 다듬어지는 데서 영감을 얻은 페블은 시각을 초월해 촉각에 호소하는 제품이다.

조약돌을 닮은 디자인 채택

13.9mm 두께의 레이저를 통해 포스트-스타택 시대를 알린 모토로라는 CEO 에드 잰더가 열망하는 깜짝 놀랄 제품을 위한 디자인 능력이 있음을 다시 보여주었다. 레이저가 각지고 딱딱한 반면 PEBL은 곡선 체질의 지구를 본떴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재질의 PEBL은 선종의 염주처럼 쓰다듬고 만져주기를 바라는 것 같게 느껴진다.

모토로라는 외부에 수직 LCD 스크린을 배치했다. 불행하게도 전체적인 컬러에 맞추다 보니 타협이 필요해 2 줄짜리 LCD는 단색에 문자만 표시할 수 있다. 시간, 배터리 강도, 수신율, ID 정보가 표시되며 UV와 비슷한 보라색 백 라이트가 지원된다.

하단에는 패널 디자인에 통합된 VGA 카메라 렌즈가 있다. 보호 유리로 덮힌 이 카메라 렌즈는 손때가 묻어날 수 있어서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때가 묻으면 사진이 흐릿해지는데 이 경우 모토로라가 제공하는 스크린 청소 패드가 꽤 유용하다. 뒷면에는 스피커가 탑재돼 있는데 소리는 후면이 아니라 전면에서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아주 좋은 위치라고 보긴 어렵다.

모토로라는 검정색 플라스틱 키를 측면을 따라 배치했다. 음량과 사용자 정의 SMART 키가 왼쪽에 그리고 음성 명령과 음성 녹음을 위한 보이스 키는 오른쪽에 배치돼 있다. 크롬 경첩은 전체 외관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며 PEBL에 남성적인 매력을 부여한다. 경첩은 충전과 동기화를 위한 미니USB 커넥터를 감추기 위한 고무 플러그 뒤에 숨겨져 있다.

미국의 모토로라는 휴대폰을 여는 방식에 있어서 또 한번 전통을 탈피했다. 실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는 동료에게 한번 열어보라고 하고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 동료는 조개처럼 된 이 휴대폰을 열지 못해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사실은 뚜껑을 슬라이드 다운시키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걸쇠가 열리게 된다. 또한 뚜껑이 열리는 반응성도 좋다.

내부에는 레이저와 유사한 키패드가 있다. 느낌은 금속이라기 보다는 플라스틱 느낌이지만 곡선의 에칭을 적용해 좋은 촉각을 제공하는 독특한 플랫 키패드가 이를 만회한다. 놀라운 것은 초기 적응이 끝나면 키의 할당이 잘 돼있어 엄지가 크고 손톱이 긴 사람에게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자 입력이 편안하다.

두 가지 불만 사항은 가운데 선택 버튼이 포함된 5-웨이 네비게이션 조이스틱은 너무 납작하고 작아서 정확성이 부족하다. 두 개의 소프트 키는 너무 높아서 엄지가 작은 사람에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까다로운 삼성 휴대폰 팬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262K 스크린은 충분히 밝아서 불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휴대폰이 그렇듯이 밝은 햇볕 아래서는 판독성이 떨어지며 지문 자국도 잘 남는다.

작은 저장 공간이 단점

엄밀히 말해 기능보다는 외관에 치중한 트라이밴드폰인 페블은 하이엔드 기능으로 놀라움을 주는 폰은 아니다.

카메라 폰은 30만 화소에 플래시가 없어, 대부분의 카메라가 1 메가픽셀 급임을 고려하면 실망스럽다. 온 보드 메모리가 5MB에 불과하지만 해상도가 640x480 (약 50kB)로 고정된 것은 훌륭하다. 즉 사진은 대부분의 픽처 ID, MMS, 월 페이퍼에 적합하다. 또한 전용 카메라 셔터 버튼이 없어서 즉석 사진을 즉흥적으로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설정은 효과, 콘트라스트 조절, 셀프 타이머에 국한된다.

저장공간이 작기 때문에 본격적인 MP3 재생 기능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러나 MP3 파일이 링톤으로 활용될 수는 있다.

오디오 포함 비디오 녹화는 3GP 포맷이며 30초로 제한된다. 녹화 중에 줌을 할 수 없다. 창조적인 조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페블의 MIDI 링톤은 충분히 훌륭하지만 하이엔드 휴대폰에서 찾아 볼 수 있는 40화음 이상의 음질에는 미치지 못한다.

연결성은 블루투스, USB, GPRS 클래스 10과 WAP 2.0으로 제공된다. 페블은 또한 POP3, IMAP4, SMTP 프로토콜을 통해 이동 중에 이메일 체크가 가능하다. 게임 용 자바가 있지만 역시 작은 메모리 영역 때문에 제한적이다.

진보된 음성 인식 기능 채용

모토로라의 가장 큰 실패는 아이탭 메시징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으며 페블에서도 이 점이 사용할 때 불편하다. 메뉴도 신속하고 손쉬운 네비게이션을 제공하지 못한다. 서브 메뉴에 묻혀있는 이들 메뉴 아이템을 위한 바로 가기 버튼을 만들어야 융통성과 속도를 좀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 사용자 매뉴얼에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한다.

페블은 화자 독립형 음성 명령 기능을 갖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지원하지만 이를 테스트하지 못했다. 사용자들은 프로그램 시작, 다이얼, 음성 메모, 주소록 검색을 음성 키 기능을 활용해 해낼 수 있다.

한가지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 음성 명령어를 SIM 카드에 저장된 주소록 항목에 추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성 기능은 잘 작동하며 설정 > 개인화 > 음성 다이얼 설정 > 숫자 적응 메뉴에서 사용자 음성에 익숙해 지도록 폰을 훈련시킬 수도 있다.

페블의 740mAh 리튬이온 배터리는 최대 6.6 시간 통화 시간에 250시간의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이 휴대폰은 주로 통화와 SMS를 사용하고 종종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평균적으로 이용한 경우 3일을 사용할 수 있었다.

페블의 수신 상태는 양호하게 보이며 음질은 선명하고 깨끗했지만 22KHz의 스피커는 뒷면에 배치된 데 따르는 단점도 있다. 최대 스피커 음량에서 휴대폰은 약간의 진동이 느껴진다.

페블의 최대 SAR 수치는 0.8W/kg으로 SAR 한도 2W/kg에 미치지 못한다.

2년 가입에 미화 315.84 달러, 가입 조건이 없을 경우 미화403.90 달러인 이 제품(싱가포르에서 구입시) 대신 문자 입력이 더 쉬운 완전한 기능의 휴대폰을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따져보자, 현재 페블과 같은 휴대폰은 아직까지 없으며 손바닥 안에서 만지고 노는 것이 지겹지 않을 것이다. 물론 다음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