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디모보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M900 디즈니 에디션 휴대폰을 선보였다. 유명한 미키와 미니 캐릭터를 본 따 만든 이 폰은 폴더형 디자인으로 커스텀 디자인과 키로 분명히 디즈니 애호가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소니 에릭슨 도라에몽 J300i와는 달리 외관만 디즈니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 디모보는 미키와 미니 마우스 캐릭터를 월 페이퍼, 애니메이션, 아이콘, 심지어 링 톤에도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에 대한 아쉬운 점은 단지 비싼 가격으로, 액면가가 미화 321.71 달러나 한다는 점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 폰이 기본적 기능만 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디즈니 테마에 충실한 디자인
M900 는 귀여운 미니어처 미키 아이콘과, 멋진 백색 혹은 은색의 가죽 디자인으로 미키와 미니 마우스 팬들에게 어필한다. 심지어 카메라 렌즈 컴포넌트도 표준인 원형이 아니라 뚜껑의 좌측 상단에 미키와 미니 마우스의 윤곽선 모양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폴더형 휴대폰이 그렇듯이 디모보 M900은 두 개의 LCD를 탑재했다. 1.9 인치 262K 색상의 TFT 패널이 메인 스크린이며 소형 외부 LCD는 보조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대기 모드에서 외부 스크린은 디즈니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을 시계와 함께 표시한다.
폰을 열면 미키 마우스의 머리와 귀가 키패드의 컨트롤과 네비게이션으로 이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통화와 종료 버튼도 미키의 유명한 장갑 아이콘으로 새겨져 있으며 누르면 멋진 녹색과 분홍색으로 빛이 난다. 키패드의 간격이 좋고 SMS 메시지 보내기가 비교적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M900의 인간공학적 면이 인상적이지는 않다. 너무 플라스틱 느낌이 강하고 직사각형 모양은 전화할 때 쥐기가 약간 불편하다. 그러나 크기는 휴대에 편리한 크기다. 또한 엄지로 폴더를 쉽게 열 수 있다.
미키 마우스의 주제는 단순히 외부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콘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링 톤도 미키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미키 팬들에게 더욱 강력히 어필할 것이다.
미키 마우스에 충실한 디모보는 이어폰도 미키의 머리 모양을 딴 것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미키 마우스의 세 손가락이 핸즈-프리 킷의 마이크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확장 슬롯 없어 MP3 플레이어 기능은 제한적
M900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본형 폰으로 느껴질 것이다. 262K 색상의 160x128 픽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그저 볼만한 수준이다. 1.3 메가픽셀 카메라는 어두운 촬영 조건에서 더 나은 촬영을 위해 자동 LED 플래시를 탑재했다.
폴더 뚜껑의 보조 LCD 스크린은 측면의 카메라 버튼을 눌렀을 때 자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휴대폰의 또 다른 기능 가운데 사진을 찍은 후 문자를 삽입하거나 노출 설정을 필터링 해주는 사진 편집기가 있다. 또한 디즈니 캐릭터로 사진을 장식할 수 있는 포토 프레임 기능도 있다.
5가지의 셔터 소리가 있는데 이들 중 2개는 유용하다기 보다는 짜증이 났다. M900을 스파이 임무나 비밀 정찰 업무에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휴대폰에서 셔터 소리를 죽이는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M900에 대한 최대의 불만은 느린 동작이다. 즉석 사진은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 스크린이 올라오는데 5초나 걸린다. 더욱이 이미지와 비디오 저장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다가 비디오는 소리가 녹음되지 않고 15초만을 최대 촬영 할 수 있다.
휴대폰을 조작하는 사용자는 다양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래픽에 만족할 것이다. 예를 들어 SMS를 보낼 때 마다 미키가 편지를 보내는 모습이 비춰지며 메시지를 수신하면 표정이 밝아지고 전화를 하면 자전거를 타며 전화를 못 받으면 슬픈 미니의 모습이 나타난다. 전화를 받고 있으면 미키와 미니는 비행기를 타고 떠나며 전화를 끌 때 차를 타고 떠나는 영상이 나타난다.
훌륭한 디즈니 테마의 휴대폰을 만들었다는 면에서 디자이너에게 경의를 표하지만 모든 이를 위한 폰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SMS 문자를 자주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우선 SMS 메뉴에서 OK 와 송신 옵션을 하나의 버튼에 할당한 것은 좋지 않다. 테스트를 하다가 보니 빈 메시지를 자주 보내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입력 방식도 사용할 때 마다 기본 설정인 eZi 모드로 되돌아가고는 한다. eZi 모드에서는 a, b, c, I, g, h, 1, 4 를 빼고는 단일 문자나 숫자를 입력할 수 없었다. 다른 문자들을 넣으려면 abc 혹은 123 모드로 바꿔야 했다.
M900에는 적외선/블루투스 무선이나 3G 옵션이 없어서 좀 실망스럽다. 상용 버전에는 20MB 내장 메모리에 보다 많은 곡을 실을 수 있는 PC 동기화 소프트웨어가 따라온다. 그러나 제한된 저장 공간과 카드 확장 슬롯이 없기 때문에 이 휴대폰을 MP3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USB 충전 방식 지원
M900을 테스트하는 도중에 큰 문제는 없었다. 전화 송수신은 신뢰성 있게 잘 작동했다. 완전히 충전한 후 통상적인 통화와 문자 주고받는 사용을 했을 때 약 이틀이 지속됐다. 노트북을 항상 지참하는 사람들은 M900이 USB 충전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기쁠 것이다. 평균적으로 USB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약 1시간 45분이 걸린다.
이 휴대폰의 음질은 평균 이하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특히 내장된 노래로 디즈니의 추억을 되살리려고 할 때 이 부분이 두드러졌다. 1.3 메가 픽셀 해상도로 4R 사진 인화도 가능하지만 내장 카메라에서 고화질 사진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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