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제조 비용 문제에「발목 잡히나」

일반입력 :2005/11/30 01:01

John Borland

소니의 블루레이(Blu-ray Disc)가 차세대 DVD의 표준 경쟁에서 리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자 각 영화사나 디스크 제조업체 등은 새로운 포맷에 관한 비용의 현실성이나 불확정적인 요소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 블루레이를 지지하는 소니 등의 업체와 라이벌인 HD DVD 진영의 도시바 등 각 사는 1년여 전부터 격렬한 홍보 전쟁을 펼쳐왔다. 양 진영의 디스크 모두가 고품위(HD)의 영화를 담아낼 수 있을 만큼 대용량이며, 화질 면에서도 오늘의 기술로 가능한 레벨을 크게 웃돈다. 대부분의 대기업 영화사가 블루레이 포맷의 타이틀을 내년에 발표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현재는 블루레이 진영이 우위에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새로운 포맷의 DVD 대량생산에 관해서 최근 새로운 염려가 부상하고 있다. 블루레이는 과거의 DVD나 CD의 기술과는 완전하게 다른 것이어서 일부 관계자는 블루레이를 지원하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많은 비용이 들어 그것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불안을 제기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비용이 비싸게 책정될 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실한 대답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대규모 디스크 제조업체 간부가 익명을 조건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 일정 시간 내의 제품 비율을 비교했는데 HD DVD 디스크의 제조 라인 쪽이 같은 블루레이 디스크 제조 라인보다 2배 가깝게도 제품 비율이 좋았다고 한다. 이것은, 그 만큼 블루레이의 제조 코스트가 비교적 비싸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간부는 블루레이의 재료가 아직 입수 곤란한 점을 지적하면서 블루에이 제조에는 제조에는 HD DVD의 2배 가까운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블루레이의 초기 제조 비용이 비교적 비싸게 되는 것은 대단히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이러한 신기술은 윈래 주문수가 적고, 제조업체 측에서도 제조 공정의 합리화를 배우는 과정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비교적 비싸기 마련이다. 한편 소니는 이러한 추정 비용이 비싸다는 논리에 이의를 주장하고 있다. 소니 픽처스의 에드리언 알페로비치(Adrian Alperovich) 신규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비용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양쪽 진영에 다수의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비용에 차이가 있어도 그 차이는 근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알페로비치는 만일 단기적인 가격 차이가 있다고 해도 용량 측면에서 뛰어나 게임과 같은 것에도 대응할 수 있는 블루레이는 그 가격차를 보충하고도 남는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루레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제조에 관한 의문으로 인해 이 싸움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블루레이와 경합하는 HD DVD의 디스크는 충분히 완성된 공정으로 제조된다. HD DVD의 구조는 기존의 DVD에 비슷해 기본이 되는 디스크는 기존의 DVD 제조 라인에 변경을 더하는 것만으로 제조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블루레이의 디스크를 제조하려면 완전히 다른 기기가 필요하다. 현재 DVD나 CD를 제조하는 주력 디스크 제조업체는 대부분 시작 라인을 1~2 라인 준비해 운용을 개시하고 있지만, 제조 비용에 관해 신뢰할만한 데이터는 거의 없다.블루레이 디스크 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각 사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디스크의 제조 비용을 줄여 곧바로 HD DVD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라는 예측을 내고 있다. 그러나 어느 대규모 디스크 복제업자는 블루레이의 제조 비용에 대해 꽤 오래 전부터 염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루레이 진영에서 발표한 일부 성명은 콘텐츠 소유자를 확보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비용과 가격을 설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 관계자가 일하는 기업은 블루레이 진영의 각 사와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는 것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오퍼레이션에 관한 지식 측면에서 그들은 제로와 같다”(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대부분의 경우 제조 프로세스나 비디오 압축, 디스크 포맷이라고 하는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일반 소비자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차세대 DVD 포맷의 표준 싸움이 1970년대 중반에 전개된 VHS대 베타맥스(Betamax)를 닮은 싸움이 된다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의 예상으로는 한 쪽이 우세적인 입장을 유지하지 못한 채 HD DVD와 블루레이 양쪽 모두가 움직일 경우 미디어 관련 기업은 7년간에 걸쳐 160억 달러의 손실을 내게 된다고 한다. 명확한 승자가 없으면 소비자가 어느 쪽을 구입해야 좋을지 모른다고 하는 것이 그 이유다. 현재 블루레이 진영이 좀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이것은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가 HD DVD와 블루레이 양쪽 모두로 타이틀을 릴리스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블루레이 진영에서는 HD DVD의 지지를 밝힌 곳이 하나도 없다. 디스크 제조업체 각 사는 수개월 전부터 양 기술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현재는 본격적인 제조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소니 픽처는 이번 달에 ‘찰리즈 엔젤(Charlie's Angels): 풀 스로틀(Full Throttle)’을 블루레이 타이틀 첫 ‘레퍼런스’로 발표했다. 이 디스크는 테스트 목적으로 이미 플레이어 메이커 각 사에 출시되고 있다. 신램 인터내셔널(Cinram International)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인 라인 뷰리가드(Lyne Beauregard)는 “블루레이 기술과 그 제조 공정은 새롭다. 이 포맷이 성장하면 수 세대에 걸쳐서 기기가 나오게 된다. 이것을 단련시켜 효율화가 실현될 수 있으면 비용도 저하된다”고 말했다. 뷰리가드에 따르면 신램에서는 블루레이의 제조 라인이 벌써 1개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HD DVD 디스크도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DVD 라인은 12개 있다. 뷰리가드는 제조원가의 비교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블루레이를 비판하는 디스크 제조업체 간부에 따르면 자사의 시작 라인에서는 블루레이의 제조 효율이 HD DVD보다 큰 폭으로 뒤떨어지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소니 밖에 제조하고 있지 않는 하이테크•필름 레이어 등 Blu-ray에서는 DVD와 다른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실제로 소요되는 비용이며, 대등한 가격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생각한다” (디스크 제조업체 간부) 이 간부는 더욱이 양 진영이 약속하는 ‘하이브리드’ 디스크 실현도 의심스럽다고 한다. 이것은 HD 콘텐츠를 한 면에 담고, 다른 한쪽에 보통 DVD를 담는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간부에 따르면 실제로 가장 저용량의 HD DVD와 DVD의 편성이라면 실현 가능하지만, 블루레이나 용량이 큰 HD DVD 디스크와 표준 포맷을 함께 담아내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한다. 현재는 새로운 기술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비교의 상당수는 지식에 근거하는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어느 백서에는 블루레이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제조 설비 도입에는 전세계에서 최대 10억 달러가 들지만 HD DVD라면 그의 1/10 이하의 비용으로 기존의 DVD 제조 설비를 수정해 대응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 백서는 디스크 복제업체의 간부를 역임한 바 있는 리차드 마르쿼트(Richard Marquardt)가 공개한 것이다. “이미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CFO에게 이만큼 방대한 자본금을 조달해 위험을 떠안는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다” (마르쿼스의 백서) 하지만 블루레이 진영에서는 마르쿼스와 워런 리버파(Warren Lieberfarb)와의 밀접한 관계를 들어 마르쿼스의 예측에 대해서 곧바로 이의를 주장했다. 워런 리버파는 HD DVD 진영과 깊은 연결이 있는 할리우드의 컨설팅 회사다. 마르쿼스는 씨넷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파로부터 제조 문제에 관한 의견이 구할 수 있었지만, 양 진영 어느 쪽과도 개인적 혹은 금전적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비용과 품질의 문제가 정말로 밝혀지는 것은 양 포맷이 시장에 등장하는 내년이 된다. “비용만으로 판단한다면 DVD의 발매는 없었다”라고 소니의 알페로비치는 말한다. “그러한 판단은 어리석다”(알페로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