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맥스 프로 815는 카메라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프로슈머 급에 자리 잡았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S9500, 파나소닉 루믹스 DMC-FZ30, 캐논 파워샷 S80과 같은 경쟁 모델은 많지만 소비자가 1,399 싱가포르 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디지맥스 프로 815는 가격 측면에서 이들을 모두 앞선다.
8 메가픽셀에 dSLR과 유사한 모양의 이 카메라가 인상적인 것은 가격이 아니라 검정색 몸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이다. 15 배 광학 줌, 3.5 인치 LCD, 성능 좋은 컬러 뷰파인더. 1,900mAh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갖췄다. 성능과 화질이 이 메가 줌 카메라의 가격과 어울리는지 살펴보자.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는 그립감

삼성 디지맥스 프로 815처럼 디지털 SLR과 유사한 동급 카메라는 없다. 이 멋진 검정색 카메라는 870.5g이나 나간다. (이는 캐논 EOS 350D 나 니콘 D50 의 거의 두 배나 된다) 또한 크기는 135.5x87x78.6mm 이다.
프로 815의 규격이 맘에 들지만 핸드 그립이 더 깊게 파였더라면 전체적인 마무리가 더 좋았을 것이다. 눈에 띄는 또 다른 디자인 상의 결함은 렌즈를 완전히 줌아웃 했을 때 방해를 받는 내장 플래시의 위치다. 이는 66mm 간섭의 또 다른 예이다.
카메라 뒷면에서 3.5 인치 LCD가 차지하는 영역을 줄일 수는 없다. 스크린에는 4 방향 컨트롤과 다양한 기능을 하는 버튼이 나란히 있다. LCD와 뷰파인더 그리고 상단의 디스플레이 전환, 디스플레이 옵션, 장면 모드/삭제. 사진 리뷰, 노출 보정/잠금, 디지털 줌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능 대부분에는 전용 버튼이 할당되어 있다. 화이트밸런스와 플래시 옵션을 위해서는 디렉션 콘트롤의 윗부분을 누른다. 아래로 누르면 매크로 모드가 되며 오른쪽은 RAW, TIFF, JPEG 품질을 선택하도록 한다. 이해를 못한 부분은 뒷면의 왼쪽에 위치한 EVF다. 더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EVF를 사용할 때 마다 LCD 에 코와 얼굴 자국이 남는 다는 것이다.
프로 815의 상단은 훨씬 단순하다. ISO, 측광, 연속 촬영, 타이머 기능을 위한 버튼이 별도로 있다. 엄지로 조작이 되는 모드 다이얼은 다양한 슈팅 옵션을 회전식으로 선택하도록 하며 사용을 즐겁고 편리하게 한다.
또한 4개의 원형 키(고속 셔터, 오토포커스 잠금, 팝업 플래시, 포커스 영역 선택)와 3 방향 셀렉터 스위치가 프로 815의 좌측에 위치한다.
3.5 인치 초 대형 LCD 장착

이 대형 카메라에는 몇 가지 뛰어난 기능이 있다. 이 카메라는 완벽하게 평범해 보이지만 28mm-420mm (35mm 환산) 줌 렌즈를 꺼내면 얘기는 달라진다. 프로 815는 사진과 영화 촬영 기능을 뽐내고 있지는 않지만 완전히 줌 아웃 됐을 때 카메라를 잡으면 폼이 난다.
2.0, 2.5, 3.0 이란 숫자가 친숙하게 들린다면 프로 815가 소니 사이버샷 DSC-N1의 3.0 인치 보다 0.5인치 더 큰 LCD 스크린을 갖췄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화면은 235k 해상도를 지녀서 이미지의 픽셀화 현상이 드물고 남에게 휴가 사진을 노여줄 때 사팔뜨기로 사진을 노려 볼 필요도 없다.
백일몽일지 모르지만 삼성이 내장 TV 튜너 카드를 프로 815 에 탑재하지 않을지 의심해봤다. 만약 아니라면 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낭비하는 것만 같다.

소니 사이버샷 DSC-R1은 허리 높이의 사진을 위한 다각도 LCD를 갖추고 있지만 프로 815는 사진의 구도를 잡고 카메라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컬러 뷰파인더 패널을 상단에 탑재하고 있다. 115k 픽셀 스크린은 대각선 1.44 인치로 ISO 세팅을 보기 위해 3.5 인치 LCD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불행한 것은 사진을 재생할 수 없고 머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렌즈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고무로 감싼 3개의 기계식 링이 렌즈 전체 길이를 덮는다. 줌 링이 먼저고 매뉴얼 포커스 그리고 노출값 보정 링이 있다. 줌과 포커스 링 사이에 줌 스케일을 흰색 글자로 표시하고 있어서 초점거리의 근사치를 알 수 있다.
프로 815는 카메라의 다양한 전용 버튼을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필수적인 듀얼 조그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이들 다이얼을 사용하면 다양한 개별 기능을 선택할 수 있고 스크린은 어느 조그 다이얼을 사용할지 알려준다.

비록 프로 815에 기능이 많아도 컴팩트 플래시 타입 I 과 II 만 수용한다는 것은 좀 실망스럽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듀얼 카드 슬롯 옵션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프로슈머 카메라와 디지털 SLR을 구분 짓는 최대 요소는 비디오 촬영 기능이다. 프로 815는 VGA로 동영상을 촬영하지만 25fps에 미치지 못해 경쟁 제품의 30 fps 보다 다섯 프레임 낮다. 그러나 동영상을 프레임 별로 검사하지 않는다면 차이를 잘 모를 것이다.
만약 어느 설정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지 어느 장면을 가장 자주 촬영하는지 안다면 프로 815의 마이셋 기능은 소중한 장면을 촬영할 때 몇 초의 시간을 벌어준다. 마이셋을 사용하면 다양한 조건 하의 해상도, ISO, 화이트 밸런스와 같이 자주 사용되는 카메라 세팅을 저장할 수 있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연사 기능
부팅 시간은 1초, 최초 촬영시간은 1.5 초다. 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초다. 3.5 인치 LCD가 먼저 꺼지고 상단의 컬러 뷰파인더 디스플레이가 그 다음에 꺼진다. 플래시가 없는 경우 매 2초 마다 촬영할 수 있고 플래시를 사용하면 3초마다 촬영할 수 있다.

프로 815의 연속 촬영 모드가 특히 맘에 든다. 이 카메라는 이메이션 1GB 컴팩트플래시 카드에 분당 33장을 찍었다 (JPEG 파인 품질). 고속 모드로 전환하자 5초에 11장을 찍었고 그 후 약 1fps 속도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초고속 연속 촬영에서 프로 815는 10장의 1 메가픽셀 사진을 1초만에 찍었다. 이 모드에서는 최대 30장의 촬영이 가능하다. 테스트 기간 동안 JPEG 파인 품질에 기본 해상도를 설정했다. 그러나 이 카메라가 RAW나 TIFF로 연속 촬영을 못하는 점은 아쉽다.
프로 815 는 메뉴 세팅을 변경 할 때, 사진을 리뷰하고 메모리 카드를 포맷할 때 반응성이 좋았다. 1,900mAh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테스트 결과 평균 이상의 배터리 시간을 제공했으며 인디케이터의 마지막 막대에 이를 때까지 약 400 장 정도를 촬영할 수 있었다.
프로 815에서 RAW 사진을 저장할 때 13초가 걸렸다. 그러나 셔터가 눌린 후 사진을 처리할 때 LCD가 검어지므로 디스플레이 패널이 다시 켜지는 6초 후에야 다음 장면을 찍을 수 있다.
RAW파일 포맷 지원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뷰어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프로 815와 번들되는 디지맥스 마스터는 RAW 이미지를 JPEG와 TIFF로 변환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화이트 밸런스, 노출, 선명도를 조절하여 원하는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다. RAW 에서 JPEG 변환은 약 6.5초, TIFF로 저장하는 데는 1분 14초가 걸린다.

5개의 ISO-오토, 50, 100, 200, 400-세팅에서 프로 815는 일반적으로 훌륭한 사진을 찍는다. 고속 모드에서 이 카메라는 ISO를 최대인 400으로 맞춘다.
보라색 프린징 기능을 일부 발견했지만 프로 815에서 이는 예외적인 현상이다. 카메라의 측광 시스템은 뒤에서 조명하는 전경 사진과 형광등의 노출에 맞췄다. 매크로 촬영의 경우 내장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 경통에 따라 반원 모양의 그림자(비네팅)가 사진의 아랫면에 생기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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