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중국시장서 검색 분야에 올인

일반입력 :2005/11/10 22:09

장단

야후가 중국 사업 방향을 검색엔진으로 전면 선회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야후차이나의 이같은 전략은 아리바바와의 합병을 3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아리바바 CEO 마윈은 “오늘부터 중국에서는 야후가 곧 중국이고, 중국이 곧 야후”라고 천명하며, 야후의 검색 분야 집중 전략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검색 시장에서 야후에게 기회는 충분하다”며, 기술 측면에서 야후와 구글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콘텐츠 측면에서는 바이두의 전략을 배워 검색엔진 현지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두를 높이 평가한 데 대해서는 “바이두는 검색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야후와 바이두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야후차이나 검색사업부 사장 리루이는 “오늘은 야후가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다. 중국의 검색 시장에는 앞으로 한 바탕 일전이 몰아칠 것”이라고 장담했다.아리바바 CTO 우지옹도 야후의 검색엔진 시장 진입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야후와 구글은 검색엔진 분야에서 막상막하의 기술력을 갖고 있고, 현재는 대등한 위치에 놓여 있다”며, 야후가 인터넷 검색엔진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구글과 바이두가 이미 중국의 검색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후차이나가 이처럼 검색엔진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야후 검색사업부 부사장 리루이는 “검색엔진 시장은 아직 개척할 여지가 많다. 현재 검색가능한 웹사이트는 앞으로 추가로 구축될 웹사이트 전체 수량의 0.0054%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아리바바 CTO 우지옹은 “야후 검색은 이미 10억개의 중문 사이트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야후는 지난 몇 개월에 걸쳐 미국으로부터 2000대의 검색 서버를 도입했다. 야후 본사에서도 중국인 엔지니어로만 구성된 기술팀을 조직해 중국의 야후 검색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후는 2000대의 서버 이전이 완료되면 소프트웨어, 서버 등 각 분야의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윈은 지금 당장은 수수료 모델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오늘 이후부터 광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야후가 이번에 중국 사업의 방향을 확정하기는 했지만 바이두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마윈은 “1년 후에는 야후가 검색 시장을 3분 천하로 조정하고, 검색 양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그리고 5년 후에는 또 다른 거대한 규모의 조정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