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전력선통신기술 상용화

일반입력 :2005/10/26 00:06

최경섭 기자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홈네트워크 및 IP 공유기 기반 기술로 본격 상용화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PLC 관련 기술이 기존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보완하는 개념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25일 통신장비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인 KT와 케이블TV SO 등이 전력선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중개하는 PLC를 본격 채택할 움직임이다.한국전력을 비롯해 일부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에서 PLC 모뎀 및 스위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처럼 전국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에서 PLC 기술을 본격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처음이다.KT나 주요 MSO 등은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그리고 케이블모뎀 등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PLC 모뎀 및 공유기(라우터)를 연결해 댁내 어느 위치에서도 초고속인터넷 및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KT는 최근 주요 PLC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작업에 착수했다.KT는 최근 PLC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RFI(사전정보제안) 공고를 내고 추가적으로 RFP(사업제안서) 작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장비구매에 나설 계획이다.KT가 구매하게 될 PLC 모뎀은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xDSL 모뎀과 연결해 가정내 전력선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이다.PLC 기술을 가정에서 모든 통신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IP 공유기나 홈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중요 기반기술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케이블TV 주요 MSO(복수SO)들도 케이블모뎀과 연결해 댁내 초고속 IP 공유기를 대체할 수 있는 PLC 모뎀 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특히, 일부 MSO들은 케이블TV 가입자에 제공하는 셋톱박스 내에 PLC 라우터 및 모뎀 기능을 내장, 가정에서 PLC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PLC 기능 내장의 셋톱박스가 공급되면, 가정에서 별도의 IP 공유기나 모뎀을 구입하지 않고도 전원 콘센트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이처럼, PLC 기술이 기존 초고속인터넷 기술을 보조하는 개념으로 활용될 움직임이어서, 관련 장비업체들은 모처럼 새로운 시장 형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 PLC 장비업체 관계자는 "PLC 장비는 그동안 기술개발의 어려움과 기존 초고속인터넷기술과의 중복으로 시장형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주요 통신업체에서 PLC를 IP 공유기 및 홈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대체기술로 평가함으로써, 바야흐로 신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에는 PLC 칩 개발을 추진해 온 젤라인을 비롯해 아이피타임, 아이씨넷테크, 지오 등 약 10여개의 업체가 PLC 모뎀 및 라우터, 스위치 개발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