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스튜디오 2005(VS 2005)의 정식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한국MS는 '어센드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제품 이전의 베타 버전 제품을 국내 고객사 18곳과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23곳에 무료로 공급해 사용케 했다.ISV들 중에는 굿센테크날러지와 더존다스를 비롯해 케이모바일랩, 영림원 소프트랩, 공영DBM, 가온아이, 코비전, 씨디네트웍스, 위세아이텍, 소프트파워, 대우정보시스템, 한국하이네트, 온더아이티G/W, 미라콤아이앤씨, 미래넷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솔루션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실제 베타 버전 제품을 사용한 ISV들은 새로운 VS 2005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굿센테크날러지와 더존다스를 찾아 사용 후기를 들어봤다.MS 플랫폼 이용한 개발 프로젝트 진행중굿센테크날러지(www.goodsentech.com)는 1999년부터 제품 방향을 MS 플랫폼 기반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가장 먼저 적용해 온 대표적인 ISV다.굿센테크날러지 솔루션사업본부의 김연수 본부장은 "메인프레임 시절부터 클라이언트/서버(C/S), 웹 기반으로 플랫폼의 변천사를 쭉 지켜봤지만 3년이 넘는 플랫폼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런 면에서 MS에 믿음이 생겼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로까지 확장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현재도 굿센테크날러지는 11월 출시 예정인 VS 2005와 SQL 2005뿐 아니라, 오피스 12 베타 버전의 테스팅을 통해 기능을 비교/분석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익스체인지 12 제품의 베타 버전 테스트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ERP, 그룹웨어, KMS, EDM, IBS 등 자체 개발 제품인 이노베이터(e-Novator) 시리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굿센테크날러지는 11월에는 VS 2005와 SQL 2005를 탑재한 EKP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11월 1일 출시될 '이노베이터 워크플로우 3.0' 제품은 특히 SPS(Share-point Potal Server)를 활용한 XML 기향기가 탑재돼 있어 결제 양식을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그려넣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향기는 개발자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현업 사용자들이 웹 기반에서 직접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하다. 또 굿센테크날러지는 SPS 2003 3.0에서 전자결제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 MS와 같이 R&D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토종 대표 ERP 업체 중 하나인 더존다스(www.duzonERP.com)도 ERP U, ERP X, ERP XP 등 네 가지 제품군 중 세 가지가 MS 닷넷이나 VC 기반으로 돼 있다.지금도 더존다스는 비주얼 스튜디오 팀 시스템(VSTS)과 SQL 2005 64비트 제품을 이용해 한국전산원의 ERP ASP 유통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웹서비스 기반의 ASP 유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전산원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웹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WSE(Web Services Enhancements) 3.0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 생산성, 보안성 향상 '놀랍다'새로 출시될 VS 2005 제품의 보안성과 편의성, 생산성에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베타 버전 제품을 사용해 본 두 업체가 이 점에서 모두 최고점을 주었기 때문이다.굿센테크날러지 솔루션사업본부의 김성호 부장은 "기존 MS 플랫폼은 바이러스의 타깃이 돼 왔다. 게다가 패치를 하면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는데, 2003 버전부터는 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IIS(Internet Information Server) 5.0에서 6.0으로 넘어오면서는 속도가 5배나 빨라졌으며, 일반 프로시저로도 기존 성능이 보장될 만큼 아키텍처가 향상됐다"고 김 부장은 전했다.더존다스 개발본부의 변승환 주임연구원도 "VS 2005의 가장 큰 장점은 에디팅하고 있는 소스와 저장된 소스를 한 화면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편리함과 빠른 컴파일 속도"라고 꼽았으며 원격 디버깅 기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또한 뒷단은 DB 아키텍트가 처리하고, 개발자들은 코딩만 수행하면 되도록 설계돼 있어 생산성이 많이 향상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변승환 주임연구원은 또 "확장성과 이식성이 뛰어나 DB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공통화나 컴포넌트 생산 면에서도 많이 향상됐다"고 추켜세웠다.제품 출시 시기 연기, 더 많은 한글 정보는 '아쉽다'기능이 향상되고 편리해진 만큼 아직도 아쉬운 점은 남아 있다.MS의 다른 제품들에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MS의 제품 출시 시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ISV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굿센테크날러지의 김성호 부장은 "제품 출시가 연기되면 이에 따른 ISV들의 R&D 정책 수립 일정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MS의 시기에 맞춰 제품을 내놓기가 버겁다고 하소연했다.또한 정식 출시 이전에 베타판 제품은 1차, 2차, 3차 베타가 나올 때마다 구조가 많이 바뀌는 것도 ISV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김성호 부장은 베타 버전의 한계라는 인정하면서도 "베타판이 나올 때마다 네임스페이스가 계속 바뀌면 ISV들이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먼저 버전에는 없던 버그가 새로운 베타 버전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점도 MS가 좀더 세심하게 신경써주기를 주문했다.더존다스의 변승환 주임연구원은 "에러 시 툴킵이 뜨는데 이를 불편해 하는 사람은 없앨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표시했다. 또 그는 닷넷 플랫폼으로 오면서 구조가 많이 바뀌었는데 이에 관한 문서나 정보가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한국 MSDN 사이트 내에 좀더 많은 한글 정보를 담을 것을 요구했다.한국MS 측은 이에 대해 해결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품 출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좀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글화 작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자료의 40% 이상을 한글화하는 것은 다른 어떤 벤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라는 점을 강조했다. MS-ISV의 '윈윈' 전략출시 전에 먼저 제품을 접한다는 우선권도 있지만,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ISV들이 겪어야 할 시행착오도 무시할 수는 없다. MS가 잡아내지 못한 허점들이 ISV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MS가 ISV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MS는 ISV들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우선 11월 22∼23일의 정식 제품 출시 행사 때 ISV들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MS의 ISV라는 자격으로 행사장에서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또한 사용과 관련한 교육과 기술 지원, 워크샵, 방문 기술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베타 제품 사용에 참여하면 정품을 1/10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MS는 물론, 굿센테크날러지와 더존다스도 "어센드 프로그램은 MS와 국내 ISV들의 윈윈 전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센드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MS는 이번 달 중에 1400여 ISV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