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의 최근 TV광고를 보면 인기 연예인 김태희가 레인콤 본사를 봄에 찾아가 불평하는 장면이 나온다. 좀 더 진보적이고 개선된 형태의 MP3P를 요구한다는 컨셉을 통해 U10이 심상치 않은 구조라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는 광고다. 이렇듯 아이리버 U10은 기존의 MP3 플레이어와 다른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품질이 높기로 이미 잘 알려진 레인콤의 아이리버 플래시 MP3 플레이어는 항상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 나노로 플래시 MP3 플레이어 시장을 공격적으로 밀어 붙임에 따라 아이리버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위험이 높아졌다. 레인콤이 아이팟의 위협에 대항해 최근에 내놓은 제품이며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U10을 살펴보자.
과감하고 혁신적인 사용법
크리에이티브 젠 마이크로의 터치 스크롤이나 아이리버 H10 의 터치 스트립은 잊어버려라. 클릭 휠이 MP3 플레이어 인터페이스의 대표일지도 모르지만 U10 의 다이렉트-클릭 (D-클릭) 시스템은 우리가 보기에 클릭 휠에 버금가는 2위이다.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있어서 촉각에 의한 피드백은 중요한 속성이다. 평평하고 딱딱한 키보드에 타이핑한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빨리 타이핑할 수 있겠는가?

소니의 G-센서나 도시바의 플러스 터치 컨트롤러처럼 애플과 법적으로 분쟁 없이 클릭 휠의 직관성을 흉내 내려던 움직임은 아이팟의 클릭 휠처럼 소비자의 환심을 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아이리버 U10을 필자가 테스트해 본 느낌은 아이팟 미니의 수퍼 단순성을 처음 마주쳤을 때와 비슷했다.
디스플레이 자체를 컨트롤의 바탕으로 삼은 것은 아이리버에게 혁신적인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예측하던 터치 스크린 대신에 U10 은 4방향 로커 스위치 (기존 플래시 모델에 채용되었던) 와 QVGA 스크린을 결합해 플로팅 스크린이란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4곳의 클릭할 수 있는 면이 있는 U10 은 화살표와 온 스크린 안내를 이용해 어느 영역을 눌러야 할 지를 알려준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오른쪽 클릭은 메뉴를 더 심도 있게 파고들며 왼쪽은 한 단계 전으로 가게 된다. 위 아래 클릭을 통해 메뉴 계층 내의 내비게이션을 할 수 있고 오른쪽을 누르고 있으면 현재 상태와 관계 있는 (예를 들어 MP3 재생 중의 이퀄라이저 설정) 특정 기능에 관계된 서브메뉴를 뜨게 한다. 손가락으로 너무나 많이 눌러야 하기 때문에 U10의 플라스틱 스크린은 지문 자국이 많이 남는다.
D-클릭을 제외하면 컨트롤은 2개의 음량 버튼, 전원 온/오프, 홀드 스위치, 그리고 세로 화면을 회전시키기 위한 디스플레이 방향 키로 최소화돼 있다.

크기는 69 x 47 x 16mm, 무게는 70g으로 기존 아이리버 디자인과 다르며 비교적 넓은 2.2 인치 스크린을 제공하는데 아이리버의 대표 제품 마이크로드라이브 플레이어인 H10 (비디오 재생기능이 없었던) 의 1.5 인치 보다 엄청나게 넓은 것이다. U10을 통한 동영상은 잘 재생되며 이만한 스크린 크기에서는 아주 선명한 편에 속한다.
멋진 검정과 흰색의 외관을 가진 U10 은 작은 스크린 클리너가 달린 소형 주머니가 제공된다. 잠시 전에 언급한 지문 자국을 지우는데 스크린 클리너가 제격이다.
다기능 크레들과의 조화
QVGA 화면을 잘 활용하는 U10 은 소니 PSP를 연상시키는 컬러풀한 메뉴를 제공한다. 그리고 PSP처럼 U10의 월 페이퍼는 요일마다 바뀌지만 사용 중지 옵션이 있으며 스스로 원하는 사용자 정의 백 그라운드를 넣을 수도 있다.

비디오 재생은 320x240 화면을 생각하면 U10의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반면 약점이 되기도 한다. 아이리버는 MPEG-4 SP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AVI 파일만 재생할 수 있다. 이러한 펌웨어 제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디오 포맷을 전환해 주는 비디오 포맷 컨버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중국 본토의 대부분 기업도 제공한다는 것을 간과한 치명적 실수다.
U10이 비디오 재생에 있어 이러한 약점이 있지만 원래 휴대폰을 겨냥한 매크로미디어 플래시 프로 파일 (플래시 라이트 1.1)의 지원은 멀티미디어 기능 측면에서 장점이다.
이 기능은 U10에 포함된 게임을 보면 잘 드러난다. 간단한 기억 게임에서 슬라이딩 게임에 불과하지만 D-클릭 시스템을 잘 활용하고 있다. SDK가 매크로미디어 사이트에서 제공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용자들은 추가의 게임을 U10 에 다운로드 할 수 있을 것이다.

해피 트리 프렌즈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클립 (.swf) 을 테스트 기기에 적재하자 잘 재생했지만 클립을 다 보자 메인 메뉴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서 리부팅을 해야만 했다.
또한 U10은 음성/FM 녹음, FM 라디오, SRS WOW를 포함한 12가지의 이퀄라이저 세팅, 사진 뷰어, 텍스트 뷰어를 제공한다. U10에서는 그림과 책을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그러나 FM 라디오는 동시에 재생 할 수 없다.
아이리버 소프트웨어는 다른 음악관리 소프트웨어처럼 직관적이지 않아 좀 실망스럽다. 또한 전송 시간도 약간 길다. 또한 ID3 태그에 따라 MP3를 정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아이리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한다.

U10 에서 ID3 태그와 트리 디렉토리 브라우징 모두를 지원하는 것은 다행스럽다. 다른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지만 ID3 태그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U10 은 기존에 우리가 본 것 들 중 가장 흥미롭게 디자인된 크레들을 제공한다. 비교적 비싼 119 싱가포르 달러(미화 70.88 달러)인 크레들은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와 적외선 리모콘을 갖춘 TV 모양의 기기이다.
또한 U10에 라인-인 라인-아웃 기능도 제공한다. 또 한가지 좋은 기능은 크레들을 사용해 스누즈 버튼이 있는 디지털 알람 클럭이 구성된다는 점이다. MP3나 FM을 사용하는 것 외에 종달새 울음이나 매미 울음 소리와 같은 추가의 알람 소리를 채택해 즐거움을 준다. 단점은 알람을 설정하기 전까지는 그 소리를 미리 들어볼 수 없다는 점이다.

조금 부족한 데이터 전송 속도
플래시 플레이어로 U10은 배터리 테스트에서 무려 28 시간이나 지속돼 훌륭했지만 드레그-앤-드롭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전송 성능은 초당 1.98MB 에 불과했다. 게다가 아이리버 플러스 2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더욱 느려진 초당 1.42MB를 기록했다.
음질면에서 U10 은 다이아나 크롤의 'Don't a Ghost of a Chance with You'를 훌륭히 재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시브 어택의 'Angel' 에서는 보컬에 약간 문제가 있었고 저음이 잘 분리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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