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 단말기시장 후끈「지금이 적기」

일반입력 :2005/08/05 10:31

최경섭 기자

국내 무전기 업체들이 디지털TRS(주파수공용통신)인 테트라(TETRA) 단말기 개발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내년도 국가 통합지휘무선통신망(이하 국가재난망) 본 사업을 앞두고 테트라 단말기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4일 국내 무전기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재난망 기술인 테트라 사업 참여를 저울질 하던 국내 무전기 업체들이 최근들어 국가재난망 시범사업이 구체화 되고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테트라 시장이 확산되면서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테트라 단말기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국내 동종 업체나 연구기관, 또는 해외 테트라 장비업체들과 전략적인 파트너 십을 맺고 테트라 단말기 개발 프로젝트에 속속 나서고 있다.특히, 국내 무전기 업체들은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 테트라 단말기 전문업체들과 기술이전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의 생산계약을 체결할 움직임이어서, 테트라 국산화 작업과 함께 해외 장비업체와 국내 업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무전기 업체들은 테트라 시장 전환에 따른 높은 투자비 부담과 해외 테트라 장비업체들과의 기술 격차가 워낙 크다는 점을 이유로 그동안 테트라 시장 진출을 망설여왔다.에어텍정보통신 이영환 상무는 "테트라 시장이 기존 산업용 무전기시장을 급속히 잠식해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업체들도 테트라사업 진출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테트라 단말기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국내 무전기 업계를 대표하는 유니모테크놀로지, 에어텍정보통신 등과 올 연초에 모토로라와 무전기 사업부문 제휴를 맺은 BG테크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 무전기 업체들은 국가재난망 본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를 기해 자체 개발한 테트라 단말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현재 외산 장비업체들이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테트라 장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산업용 무전기 전문업체인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형)는 3일 국내 통신장비업체인 머큐리(대표 홍종호)와 국산 테트라 단말기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중 최초의 국산 테트라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테트라 단말기 개발에 소요되는 총 4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양사가 각각 분담하고 소프트웨어 기술지원은 머큐리가, 하드웨어 기술지원은 유니모테크놀로지가 각각 지원하는 형태다.유니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 업체간 테트라 단말기를 공동 개발키로 한 것은 처음"이라며 "테트라 MoU 그룹으로부터 인증을 끝내고 국가재난망 본 사업이 시작되는내년 상반기에는 테트라 단말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역시 국내 무전기 전문업체인 에어텍정보통신도 국내 연구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해외 테트라 전문업체와 파트너 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을 추진중이다.에어텍정보통신은 현재 해외 테트라 장비업체인 한 업체와 테트라 단말기 기술이전 및 생산협력을 위한 제휴를 맺고 빠르면 올 연말부터 테트라 단말기 국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ETRI와 공동 진행중에 있는 테트라 개발 사업(테트라 단말기 DSP, 핵심 프로토콜)도 내년까지 마무리, 완전 순수 국산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BG테크도 연초에 다국적기업인 모토로라와 차세대 산업용무전기 개발 파트너 십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테트라 단말기 시장진출에 무게중심이 맞춰지고 있다.당초, 모토로라는 국내 유수의 무전기 개발업체들과 테트라 단말기 기술이전 및 OEM 생산 등을 추진해 왔지만, 국내 업체들이 독자 기술개발 쪽으로 선회함에 따라 국내 무전기 개발 파트너인 BG테크와의 테트라 사업협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테트라는 음성통화는 물론 각종 데이터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TRS 기술로,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재난망을 비롯해 향후 5년동안 국내에서만 1조원대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