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하지만 너무 비싼 초소형 노트북 「도시바 리브레토 U100」

일반입력 :2005/08/01 16:00

Sandra Vogel

초소형 노트북으로 돌아온 리브레토

리브레토란 이름은 몇 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도시바는 1996년 이 브랜드로 소형 휴대용 컴퓨터 제품군을 소개한 바 있다. 리브레토는 1997년 유럽에서 처음 출시되었지만 출시 이후 곧 도시바의 제품 라인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 리브레토가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무장한 초소형 제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리브레토 U100은 싱가폴화 4,399달러 (*미화 2,610.68 달러)로 가격이 비싸서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편집자 노트:

리브레토 U100의 로컬 버전은 덜 강력한 초저전압 1.1GHz 칩을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성능과 배터리 수명 결과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 기사에서 언급한 에이서의 트래블메이트 3004WTMi는 현재 싱가폴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이 보다 저가 제품인 3002WTCi는 구매가 가능하다. 더 자세한 정보를 위해서는 지역 유통채널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용적이고 가벼운 디자인

리브레토 U100은 아주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중앙 시스템의 본체가 블랙으로 처리되었고 덮개 부분의 반은 화이트이고 반은 실버 마그네슘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U100을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뿐아니라 스크린 보호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분명히 리브레토 U100은 작지만, 얼마나 작은지는 실제로 봐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컴퓨터 자체와 광학 드라이브(멀티 포맷 DVD±RW) 를 내장하고 있는 수퍼 멀티 독(dock)으로 불리는 도킹 부분이다.

본체는 가로, 세로, 두께가 각 21cm, 16.5cm, 2.98 ~ 3.34cm로 높이 부문의 차이는 덮게 부분이 제품의 앞쪽으로 가면서 얇아져서 생기는 것이다. 도킹부를 제외하고 U100의 무게는 0.98kg이다.

수퍼 멀티 독은 본체 높이에 1.4cm와 앞면의 두께에 약 1cm를 추가한다. 이 독 부분을 부착했을 때 리브레토 U100의 무게는 1.43kg이다.

키보드와 스크린이 일반 제품의 경우보다 작다는 것은 놀랄만한 사항이 아니다. 스크린의 크기는 대각선으로 7.2인치이지만 1,290 x 768 픽셀(WXGA)의 해상도를 보인다. 32개의 LED를 포함해 백라이트가 장착되어 있고 표면이 다소 반사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이제품은 밝고 아주 선명하다.

이렇게 작은 공간에 고해상도를 실현시키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보통 거리에 앉아서 스크린으로 문서를 읽는 것이 아주 어려워졌다.

리브레토 U100의 리뷰를 쓸 때 디스플레이에 가까이 가기위해 컴퓨터쪽으로 몸이 자연스레 구부러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반면에 스크린상으로 보는 DVD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와 달리 키보드에는 문제가 발견되었다. 작은 손가락으로도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자판의 크기는 가로, 세로, 두께가 각 1.2cm, 0.9cm, 0.2cm로 타이핑 속도를 줄이면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타이핑이 가능하지만 보통 속도로 작업시 타이핑 오류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 자판을 일일이 보고치는 타이피스트들이라면 이 키보드에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U100의 작은 손목 받이 부분은 커서 조작을 위해 사용되는 두개의 버튼을 지원하는 아큐포인트 조이패드(AccuPoint joypad)와 오른쪽 마우스 버튼 우측에 지문 인식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착탈식의 3,400mAh 리온 배터리는 본체의 후면에 장착되어 있고 본체의 윗부분을 세워 두고 옆면에서 보았을 때 약간 돌출되어 나온다.

업무용으로 적합한 사양

리브레토는 2MB의 레벨 2 캐쉬와 400MHz 프론트사이트 버스(FSB)의 1.2GHz 초저전압 펜티엄 M 753 프로세서를 이용한다. 아테로스(Athero) AR5005GS 무선 네트워킹 모듈은 802.11b 및 g 표준을 지원한다.

반면 통합 그래픽은 인텔의 가장 최근 칩셋인 그래픽 미디어 엑셀러레이터 900이 탑재된 915GM 칩셋에 의해서가 아니라 메인 시스템 메모리의 64MB까지 사용가능한, 이전 버전인 866GME에 의해 처리된다.

테스트 대상이 된 모델은 512MB의 시스템 메모리(1GB까지 확장 가능) 및 60GB 4200rpm 하드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었다. 하드 드랄이브 보호 모듈은 진동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하고 드라이브 헤드를 안전한 위치에 둘 수 있다.

스크린상에 나타나는 메시지가 이러한 상황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사용자는 이러한 보호장치가 작동될 때 '감지 레벨'을 설정하거나 전원을 완전히 끌 수 있다.

커넥터와 포트는 앞면과 시스템의 좌우측 가장자리에 흩어져 놓여 있다. 좌측에는 802.11b/g 및 블루투스 모듈용 스위치, PC 카드 슬롯 및 미니 VGA 출력 포트(도시바는 컨버터를 표준 VGA 커넥터에 일괄해서 제공한다)가 있다.

앞면에는 SD 카드 슬롯, 파이어와이어 (IEEE 1394) 커넥터, 상태 LED 및 PC 카드를 꺼내는데 사용되는 묵직한 슬라이더가 있다.

우측에는 볼륨 조절 휠, 헤드폰 및 마이크로폰 잭, USB 2.0 포트 및 통합 56Kbps 모뎀용 커넥터 한쌍과 10/100 이더넷 모듈이 있다.

수퍼 멀티 독은 특히 PS/2나 병렬포트와 같은 레거시 커넥터 뿐만 아니라 더 많은USB 포트와 플래쉬 카드 지원을 통해 연결성의 옵션을 좀더 보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

수퍼 멀티 독의 유일한 기능은 멀티 포맷의 DVD±RW 를 장착하고 앞 돌출부에 미디어 콘트롤 버튼 (빨리 감기, 되감기, 재생, 정지)을 제공하는 것 뿐이다. 편리성과 배터리 수명 보조 시스템을 을 위해 윈도우로 부팅시키지 않고 DVD와 CD를 재생할 수 있다.

초소형 컴퓨터로는 비교적 무난한 성능

초소형 휴대형 컴퓨터는 비록 에이서의 최신 제품인 트래블 메이트 3004WTMi는 예외이긴 하지만 우수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트래블 메이트 3004WTMi는 이전 버전인 855GME 칩셋과 1.2GHz/400MHz FSB 버전의 펜티엄 M을 장착하고 있는 리브레토 U100과 달리 인텔의 최신 플랫폼인 소노마 기반의 2GHz/533MHz FSB 펜티엄 M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마크 2002로 시행한 리브레토의 성능 테스트 결과 점수는 146점으로 아주 뛰어다나기 보단 무난한 정도이다. 이 점수는 IBM 씽크패드의 X40의 134점과 비교해서는 다소 우위에 있지만 트래블메이트 3004WTMi의 뛰어난 267점에는 훨씬 뒤쳐진 점수이다.

이러한 점수결과는 리브레토가 컴퓨터나 그래픽 사용에 있어서 많은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은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즉, DVD 재생은 이 시스템상에서 무리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데스크탑(풀 파워) 모드에서 모바일마크 2002로 측정한 결과, 배터리 수명은 3시간 16분으로 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파워 관리 설정을 꼼꼼히 하고 여분의 배터리를 휴대한다면 이 시스템으로 보통 하루 동안 하게 되는 웬만한 작업은 다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용으로 쓸만하지만 너무 비싼 제품

리브레토의 아주 작은 크기는 처음 보는 순간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만 이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여러가지 부족한 기능들이 곧 발견될 것이다. 고해상도 스크린은 비록 밝은 화질을 제공하지만 너무 적은 화소로 인해 눈을 디스플레이에 바짝 대고 보지 않으면 문서나 아이콘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을 것이다.

자판 또한 대부분의 사용자를 포함해서 특히 아주 타이핑속도가 빠른사람들이 사용하는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 이 외에 다른 문제점은 도킹부에 추가 커넥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3년간의 비교적 후한 인터내셔널 제품보증을 지원하는 U100은 디자인과 설계면에서 훌륭하고 휴대용 DVD 플레이어로도 뛰어난 제품으로, 이동중에 필요한 일을 하고자 할 때 윈도우 XP 및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웬만한 작업은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중에 이러한 기능의 제품을 싱가폴화 4,399 달러(미화 2,610.68달러)로 구매하려고 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