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문화콘텐츠에 독자적인 식별체계를 부여하는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음악, 영화, 출판 등의 문화콘텐츠에 식별 가능한 고유번호를 영구적으로 부여해 유통 전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문화콘텐츠식별체계(COI)’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문화콘텐츠식별체계(COI: Content Object Identifier)란 모든 문화콘텐츠에 일종의 주민등록번호나 바코드와 같은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개념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이 식별체계의 운영과 보급을 총괄 주관하게 된다.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문화콘텐츠의 위치와 내용이 자주 바뀔 수밖에 없고, 복제 또한 쉽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유통체계를 구축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COI가 도입되면 콘텐츠 유통 전과정이 식별자의 추적으로 쉽게 파악될 수 있게 돼 디지털 환경에서도 투명한 유통체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양한 권리관계와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최초의 식별체계라는 점이 COI의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문화콘텐츠의 대표적인 특성인 ‘저작권’과 ‘권리자’의 정보를 식별체계 안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또한 COI는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추진 중인 ‘음악표준메타DB 구축사업’을 통해 새롭게 표준화될 음원표준 메타데이터에 일괄 부여될 예정이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한 권리체계 때문에 시장 발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음악산업계가 권리정보를 제대로 갖춘 획기적인 음원유통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문화부와 진흥원은 COI를 연말까지 10여개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하고, 향후 민간부문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