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0인치 패널 LCD냐 PDP냐「집안 싸움」

일반입력 :2005/07/20 10:48

오동희 기자

“40인치대 TV용 패널 시장은 우리의 것이다.”삼성전자와 삼성SDI가 40인치용 패널 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 우위를 주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19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와 디스플레이뱅크가 공동 주관한 ‘IMID(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 2005 비즈니스 포럼’에서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부사장은 “LCD 시장규모가 지난해 480억달러에서 2008년 7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LCD가 점차 대형화됨에 따라 PDP가 주도하고 있는 40인치대 시장까지 넘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석 부사장은 “TFT-LCD가 대형 TV시장의 30인치대와 40인치대에 급속히 진입함에 따라 경쟁 디바이스인 PDP는 50인치대로 시장 영역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프로젝션 TV는 60인치대 등으로 영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40인치 LCD 우세론에 대해 삼성SDI는 40인치대 시장에서 PDP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김하철 삼성SDI 상무는 “40인치급에서 현재 PDP가 프로젝션 TV와 시장을 양분하던 것을 향후는 LCD와 공유하게 되고, 50인치급에서는 PDP와 프로젝션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PDP가 40인치와 50인치대 모두 고유의 시장 영역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상무는 “자연스러운 동화상 등은 LCD가 따라올 수 없는 PDP의 장점”이라며 “그간 열등한 것으로 알려진 수명을 이미 LCD와 동등한 6만시간대로 올렸고, 전력 소모량도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코엑스에서 개막한 IMID에는 20일부터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표적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출품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휴대폰용 ‘섹션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능동형(AM) OLED, 82인치 TV용 LCD 패널 등을 전시하고, LG전자는 60인치 풀 HD급 PDP TV와 42인치 필름 필터 일체형 PDP TV도 처음 공개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21, 32인치에 이어 29인치(TV용), 17인치(모니터용) 슬림 브라운관인 ‘슈퍼 슬림’을, 삼성SDI는 29, 21인치 슬림 브라운관과, 세계 최대 102인치 PDP 모듈을 출품한다.LG필립스LCD는 620만 화소 풀(Full) HD 고화질 TV 용 37, 42, 47, 55인치 LCD 제품 등을 전시한다.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IMID 전시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전세계 디스플레이 관계자들과 학술교류를 확대, 디스플레이 산업 리더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