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에스「세계 시장을 향한 돛을 올렸다」

일반입력 :2005/07/20 19:15

정진옥 기자

포시에스(www.forcs.com)가 올해로 열 살이 됐다.10년 전인 1995년 포시에스는 한국CA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고객사였던 하나로통신은 CA 유니센터와 관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과 유니센터에는 없었던 리포팅 기능을 원했다. 이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 '오즈(OZ)' 제품군이다. 개발 5년만에 '오즈'는 포시에스의 대명사가 됐다.포시에스의 조종민 사장은, 지난 10년이 국내 시장 정착과 성장 준비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국산 솔루션 업체로서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10년 세월을 지나온 소감은.한 살 더 먹은 만큼 책임감도 커지고 자신감도 확고해졌다.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확실하게 자리잡은 오즈 제품군을 들고 이제는 나라밖으로 뛰쳐나갈 계획이다.리포팅 툴인 오즈 제품군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솔루션이다. 한국처럼 웹 기반이 탄탄한 나라가 없어, 미국이나 일본도 우리보다는 한참 뒤처진다. 10년이라는 안정된 업력에, 그간 정련한 우수한 제품을 들고 세계 시장에 나서기 알맞은 시기가 됐다. 현재 포시에스는 자사의 오즈 제품군 외에 CA를 비롯해 BMC, IMS, 엠피릭스 등과 비즈니스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순수 자사 솔루션 외에 외산 업체의 공급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목적 의식이 있다면 외산 업체의 공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비즈니스의 흐름은 미국이 가장 빠르다. 한국 업체로서 세계 흐름에 둔감할 수 있는 단점을 외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지사나 대리점 운영 방식이나 프로세스, 조직 면에서도 배울 게 많다.그렇지만 외산 업체 제품의 비중은 전체의 20%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등 돈 되는 사업을 위한 무분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최근 포시에스는 리포팅 툴 업체에서 벗어나 BI(Business Intelligence)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렇다. '오즈 리포트'와 웹과 C/S 환경의 장점만을 합쳐 만든 X인터넷 솔루션 '오즈 애플리케이션'은 개발 툴을 기반으로 BI 관련 솔루션을 하나하나 더해 간다는 계획이다.이 두 가지 솔루션은 앞으로 포시에스가 내놓은 모든 툴의 기반이 될 것이다.한 가지 예로, 최근 출시한 오즈 아이쿼리(OZ iQuery)는 오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일본에서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이 제품은 신입 사원 2명이 4개월 동안 만든 제품이다. 기반 툴을 제대로 알면 어떤 제품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나라밖 시장에 대한 공략도 점차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 진행 과정과 성과에 대해 말해달라.일단은 일본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만 일본에서 6억 원을 벌어들였다. 또 브라질 시장에도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의 비자 정책에 대응할 만큼 자부심이 강한 나라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0만∼3000만 원대로 팔리는 오즈 제품군을 브라질에서는 200만∼300만 원 정도에 판매할 계획이다. 관세가 붙지 않는 웹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하고 일체의 지원을 하지 않는다. 인건비를 줄이고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실험적인 방식이다.이런 판매 방식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유럽이나 미국은 수출만 해봤지, 수입을 해보지 않은 나라여서 진입 장벽도 높다. 제품의 기능은 물론, 지원과 기업의 연속성 여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각 나라에 적합한 방식을 발굴해 점차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10년 후 포시에스는 어떤 모습일까.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내 솔루션 업체 중 가장 모범이 되는 업체가 될 것이다.현재 110억 원의 현금 자산성을 갖추고 있을 만큼 탄탄한 포시에스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0대일 정도로 젊고 열정이 있는 기업이다. 직원들 모두가 프로 의식으로 무장해 10년 뒤의 포시에스를 함께 그려나갈 것으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