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직스테이션인데 전원 출력이 왜 이리 낮아?”삼성전자의 데스크톱PC 주력제품군에 탑재된 전원공급장치의 정격출력이 대다수 경쟁사 제품보다 떨어지는 업계 최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이 주변기기 연결사용 및 향후 업그레이드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LG전자주연테크 등 주요 데스크톱PC업체들은 슬림형에는 250W·미니타워형에는 300W 이상의 정격출력이 나오는 전원공급장치들을 탑재하고 있으며, 조립PC의 경우 이미 350W급 제품들이 주류로 올라서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주력 슬림형제품군 대부분에 계속 180W 전원공급장치를 채택하고 있으며, 최신 AV형 제품군(MT40MX40)에도 180∼240W 전원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인텔 펜티엄D 듀얼코어CPU 기반 슬림형 미디어센터PC역시 240W 전원을 탑재, 동급 신제품에 400W 전원을 채택한 한국HP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전 제품군 공히 최대부하를 건 상황에서도 20% 이상의 전원 출력을 여분으로 갖도록 설계됐으며, 정상적인 사용에 문제가 없음은 물론 어느 정도의 업그레이드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전반의 견해는 삼성측 입장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주연테크의 한 관계자는 “슬림형은 270W, 미니타워형은 350W 이상의 전원을 탑재하고 있다”며 “시스템 자체는 보통 최대부하에서도 200W 미만의 출력으로 운영 가능하지만, 향후의 업그레이드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와의 연계 등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조립PC업계 한 관계자역시 “전원공급장치는 한 단계의 출력차에 따라 수 만원의 가격차가 난다”며 “브랜드PC 업체들의 경우 AS(사후서비스)비용까지 고려한 단가압력 때문에 전원 출력이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웹사이트(www.samsungsvc.co.kr)에는 기존 삼성제품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위해 180W 전원공급장치의 업그레이드를 문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삼성측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삼성전자서비스는 이같은 문의에 대해 ‘당사 전원공급장치(180W)는 엄격한 테스트로 검증된 제품으로 시중 저가 300W 제품보다 좋은 성능이 될 수 있다’, ‘전원 교체는 자칫 화재와 같은 제조물책임(PL)사고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모호한 문구의 답변만을 내놓으며 전원 교체의 포기만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