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세대 장비 파트너「어디 없소」

일반입력 :2005/07/06 11:08

최경섭 기자

KT가 차세대 통신서비스 사업에서 같이 공동 보조를 맞출 전략적인 장비 파트너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KT는 파트너 제도 시행을 통해, 과거 저가 출혈경쟁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BcN(광대역통합망) 등 신기술 부문에서 장비업체들과 전략적인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KT 구매전략실은 기간망, 엑세스망, BcN(광대역통합망), 미디어 등 KT가 신규 통신사업으로 추진할 4개 분야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우수 기술을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를 선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파트너로 선정되는 장비업체들은 향후 1년간 KT의 전략적인 파트너 자격을 유지하며, 신규 기술개발, 장비평가 및 공급 등에서 기득권을 인정받게 된다.파트너 선전 대상 분야는 최근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 인프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FTTH(댁내 광가입자망)을 필두로 100메가비트(Mbps)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OXC(차세대광전송시스템), BcN 트렁크케이트웨이, MSPP, 미디어 셋톱박스 등 총 7개 분야가 망라돼 있다.이들 사업분야는 KT가 차세대 통신서비스 발굴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 올 하반기부터 향후 2010년까지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질 성장사업으로 꼽힌다.KT는 7월중 FTTH, OXC, 100메가비트 VDSL 등 3개 부문의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오는 10월까지 각 장비군별로 사업자를 확정할 방침이다.KT 구매전략실은 1차로 FTTH 관련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FTTH 파트너 선정을 위한 RFI(정보제안) 공고를 내고 PON(수동형광가입자망) 장치 및 유사 FTTH 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KT 관계자는 “파트너사 제도 도입으로 장비업체와의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우수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차세대 통신기술 부문에서 국내외 장비업체들과 공동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도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새로운 형태의 파트너 제도 도입으로, 관련 장비업체들은 당장 파트너 타이틀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상황이 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FTTH 장비업체의 한 임원은 “FTTH 부문의 경우, 초기 시장 진입이 사업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볼 수 있다”며 “결국, KT 파트너에서 제외될 경우 사업적으로 치명타가 될 수 있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초고속장비업체의 한 사장은 “파트너 제도가 1차적으로 기술력 있는 업체들을 우선 걸러주는 필터링 역할을 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이 제도를 통해 KT가 저가입찰 관행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타파하려 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