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 IT 메카로 뜬다

일반입력 :2005/07/01 21:48

유주연 기자

경기도 분당이 정보통신(IT)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IT벤처 중심지가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에서 경기도 분당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SI업체, 인터넷기업을 비롯한 중소 IT기업들이 서울을 벗어나 새둥지를 트는가 하면 각종 연구소와 기술 이전효과가 높은 외국계 연구개발(R&D)센터도 잇따라 분당에 새로 문을 연다.최근 IT업체가 가장 많이 눈을 돌리는 곳은 분당 정자동 부근. SI업체인 SK C&C는 다음달 본사를 성남시가 조성하는 분당 정자동 벤처타운으로 이전한다. 이 회사 직원 1900명은 다음달 8일부터 3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분당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인터넷기업 NHN도 7월 말 서울 강남 스타타워를 떠나 정자동 SK C&C 건물로 이사한다. NHN은 현재 정자동 인근에 건립중인 단독 사옥이 완공되기 전까지 이 회사 건물 9~15층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NHN이 강남 테헤란밸리를 떠나 사무소를 분당으로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 때문. 이 회사가 2002년 4월 스타타워에 처음 입주할 때 200명이던 인력이 현재는 70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사무 공간 임대에 드는 비용이 대폭 증가한 셈이다.지난 4월 말에는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분당 야탑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건축 연면적 7901평에 연구동 1동(지하 2층, 지상 5층), 연구센터 1동(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다.이곳에는 위즈넷, 나우넷 등 중소 IT벤처기업 20개 사가 함께 입주했다.외국계 회사들도 연구개발센터를 분당에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인텔과 독일 지멘스메디컬 등도 오는 6, 7월께부터 분당에 입주하게 된다.이처럼 분당이 IT메카로 각광받는 이유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데다 비교적 싼 임대료, 경기도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경기도는 분당을 IT벤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 또 포스데이타, KT, SK텔레콤 중앙연구소 등 인근에 자리잡은 기존 IT 기업과 함께 IT 집합단지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