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기 기술개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 시스템 시장에 LG전자, 포스데이타가 새롭게 가세, 3파전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KT는 11월 APEC 정상회담에 선보일 와이브로 시스템과 기지국 장비 구매사업에 착수, 삼성전자를 필두로 LG전자, 포스데이타 등 3사에 대한 기술평가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밝혀졌다.이에 따라, 초기 연구개발 수준에 그쳤던 와이브로 시스템기술이 상용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 와이브로 연구개발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의 독주체제에 맞서 포스데이타, LG전자가 각각 KT의 기술평가 대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음으로써 초기 와이브로 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KT는 31일부터 이들 3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평가에 돌입, 총 2주간의 일정으로 최종 시스템 공급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6월말까지는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통신 업계 전문가들은 "당초 KT의 APEC 프로젝트에는 와이브로 핵심장비인 ACR과 기지국장비 등 전체 시스템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포스데이타, LG전자가 삼성과 함께 복수 경쟁구도를 연출하게 됨으로써 시장구도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포스데이타의 경우, 와이브로 핵심장비인 ACR을 비롯해 기지국 시스템에 이르는 전체 제품 개발을 마무리짓고, KT의 기술평가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반기 노텔과 합작사로 출범하게 될 LG전자도 여러 협력사의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 비록 뒤늦게 경쟁대열에 합류했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새로 출범할 LG―노텔 합작사는 노텔 본사 차원에서 와이브로 프로토타입을 개발, 하반기부터 와이브로 공세에 나설 전망이어서 KT의 이번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둘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KT는 와이브로 시스템 업체선정 작업에 이어 최근에는 와이브로 중계기 개발 파트너로 총 9개 업체를 선정, 늦어도 9월까지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및 중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9개 중계기 개발업체 중에는 네오텔레콤을 비롯해 기산텔레콤, 쏠리테크,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