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바에 따르면 HP는 다음 주 논스톱 서버의 새로운 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HP는 모든 하이엔드 서버라인을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로 갖추려는 계획에 바짝 다가가게 됐다.논스톱 서버는 나스닥 주식 시장처럼 많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하이엔드 기종이다. 현재는 실리콘 그래픽스의 MIPS 프로세서를 사용 중으로 기존의 HP 제품 라인과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아이태니엄으로 프로세서를 변경하면 성능향상과 가격하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태니엄 기반의 첫 논스톱 기종은 6월에 출시예정이며 최신 ‘매디슨(Medison)’ 버전을 사용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HP는 이들 서버의 출시일정을 6월 1일로 잡고 있다.인텔이 개발을 주도하고 HP가 참여했던 아이태니엄 칩셋은 당초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MIPS와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더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일루미나타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유니스는 결과적으로 HP가 논스톱을 아이태니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은 서버부문에서 HP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이태니엄으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에 지적됐던 가격 및 가격 대비 성능에 관한 우려는 사라질 것이다. 물론 논스톱의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HP는 이번 기사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HP는 아이태니엄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상당한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소개된 하이엔드용 MIPS 기반의 S88000은 이전 모델인 S86000보다 성능 면에서 1.3 배 뛰어나지만 HP가 최초로 내놓을 아이태니엄 모델의 성능은 최대 2.6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다. 2세대 아이태니엄 논스톱 모델은 2006년말에 선보일 예정으로 인텔의 ‘몬테시토(Montecito)’ 버전 아이태니엄을 사용하게 된다. 이 칩은 듀얼 프로세싱 코어를 탑재하며 2005년 말 출시예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몬테시토의 차기작인 ‘몬트베일(Montvale)’을 채택한 시스템은 2008년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이와 함께 아이태니엄 논스톱의 차기 제품들은 2009년 말과 2011년 초에도 예정돼 있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새로운 라인은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HP의 주력 아이태니엄 서버가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 명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명칭은 ‘인테그리티 논스톱 NS-시리즈’다. 주류인 인테그리티 라인에서부터 논스톱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또 다른 컴포넌트인 zx1 칩셋은 프로세서간,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리고 기타 컴퓨팅 서브시스템과의 연결에 사용된다.논스톱 기종은 HP가 판매중인 제품 중 성능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 수많은 소형 컴퓨터들을 밀접한 네트워크로 연결해 논스톱을 구성하고 그 위에서 소프트웨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짝을 이뤄 연결된 프로세서들은 고정돼 동작하므로 프로세싱 오류도 신속하게 보고된다.유니스는 "논스톱은 최정상을 침착하게 정복한 산악가들처럼 NCR의 테라데이타나 IBM 의 z시리즈에 견줄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이버 홀딩스, 바클레이카드, 트래블로시티, 보다폰등이 논스톱을 사용하고 있다.해결해야할 과제 그러나 아이태니엄으로의 전환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논스톱 라인은 최근 몇 년간 프로세서 문제로 혼란을 겪었다. MIPS에서 아이태니엄으로 전환한다는 당초 계획은 컴팩 컴퓨터가 탠덤을 인수한 이후 알파 프로세서를 채용한다는 계획으로 바뀌기도 했다. 컴팩이 알파를 2001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HP가 컴팩을 인수하자 아이태니엄 계획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그러니 아이태니엄 논스톱 시스템은 계획보다 늦은 셈이다. HP가 2002년 컴팩 합병을 마무리했을 당시만해도 2004년에는 이 시스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었다.이렇게 출시가 늦어지고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극복하지 못한 장벽으로 아이태니엄은 HP나 인텔이 초기에 기대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아이태니엄이 서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출하량은 인텔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아이태니엄 제품도 단지 하이엔드 서버용으로만 자리 매김했다.그러나 아이태니엄은 SGI의 MIPS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HP의 복잡한 프로세서 기반을 단순화 해준다는데도 이견이 없다.마지막으로 EV7z를 탑재한 알파 프로세서 서버가 출시됐다. 현재 알파 기반 기종에서 주로 수행되는 오픈VMS 운영체제는 이제 아이태니엄에서도 동작한다. HP 9000 유닉스 서버 라인에 사용되는 HP PA-RISC 칩의 마지막 모델인 PA-8900 프로세서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앞으로 HP는 하이엔드 서버에는 아이태니엄, 로우엔드 시스템에는 인텔의 제온이나 AMD의 옵테론과 같은 x86 칩만을 고정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런 단순화 과정은 운영비 절감과 순익향상을 위해 HP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HP의 논스톱 엔터프라이즈 부서는 지난 몇 년간 부사장 폴린 니스트에 의해 운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오픈소스 및 리눅스 조직의 책임자인 마틴 핑크가 이 파트를 추가로 맡게 됐다. 니스트는 이제 HP 의 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부를 위한 TCE(Total Customer Experience) 그룹을 이끌게 됐다. @